[컨콜 종합] 크래프톤, 자체개발·퍼블리싱 동시 강화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2.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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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작은 모바일 중심…대형 신작은 내년부터
펍지 IP 매출 상향 초점…인건비·마케팅비 효율화
크래프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올해 내부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한다. 올해는 신작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배틀그라운드(펍지)’ 지식재산권(IP)의 매출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8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기존 IP인 펍지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모바일과 콘솔로 확장해 기회비용과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9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게임을 제작 중이고 본사(HQ)의 제작 관리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퍼블리싱도 자체 제작 게임으로 국한했으나 우리가 투자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딥러닝 분야와 UGC 게임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도 확장한다”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차기 핵심 라인업으로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후속작’, ‘프로젝트 골드러쉬’, ‘눈물을 마시는 새(프로젝트 윈드리스)’ 4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들이다.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펍지 핵심 개발진이 제작 중인 오픈월드 슈팅게임이다. 탐험과 루팅, PvPvE를 통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 골드러쉬’는 PvPvE 샌드박스 기반의 픽업앤플레이 액션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브노티카 후속작’은 전작보다 더 광활한 맵과 더 많은 생명체를 적용해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의 경우 캐나다 모트리올에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관련 분야 경험을 보유한 패트릭 메테를 영입해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김 대표는 “올해 대형 기대작의 출시는 없고 모바일 위주의 신작과 퍼블리싱 게임 1종이 준되어 있다”라며 “다만 퍼블리싱 게임의 경우 발표보다 더 많은 게임이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쓰고 잘 팔릴수 있는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8540억원, 영업이익 7516억원, 당기순이익 50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 당기순이익은 3.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5.5% 상승한 결과다.

4분기 실적은 매출 4738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8%, 영업이익이 178.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9.2% 늘고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165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크래프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환율 변동과 무형자산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식 3491억원이 발생했고 이에 4분기 당기순손실 1654억원이 발새했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은 4분기의 경우 PC 13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모바일은 282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8%, 16.1% 감소했다. 콘솔 부분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로 전분기 대비 477.7%, 전년동기 대비 912% 성장한 677억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PC 매출이 16.7% 증가한 4650억원, 모바일이 11.6% 감소한 1조2528억원, 콘솔이 430.2% 증가한 1041억원이었다.

배동근 CFO는 “PC와 콘솔 합산 매출 비중이 지난해 31%였고 4분기에는 33.7%였다”라며 “펍지 PC 및 콘솔의 경우 무료화 이후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고 올해 고도화를 통해 매출 효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리오프닝이 있었고 경기 침체에 인도 버전 서비스 중단으로 지난해 어려웠었는데 올해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경향도 있고 인도 서비스가 재개된다면 환경이 어렵다고해도 나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올해 신작이 없다, 펍지 IP로 계속 성장할 수 있나라는 의문을 이해하고 있지만 2024년부터는 그런 우려는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과거보다 보수적인 채용 계획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의 인건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문브레이커즈’ 등의 신작 출시로 상승했던 것이 올해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한다. 전년도 잉여현금흐름에서 투자금을 제외한 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매년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첫해인 올해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고 2024년과 2025년은 최소 60% 이상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배동근 CFO는 “펍지 IP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에 힘써 매출과 영업이익까지 동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회계 감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주환원 규모는 1400억원 정도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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