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10조 몰려 우대금리 적용 확대 요구도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2. 8.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청 9일만에 한도 26% 채워
시중은행 대출금리 하락세에
"年4.55% 일반형 금리 내려야"

최저 연 3%대 금리의 정책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이 출시 후 7영업일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지난 7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 금액이 10조5008억원(한도 39조 6000억원의 26.5%)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접수를 시작한 지 9일(7영업일) 만이다. 첫날에만 3조원이 몰렸고, 3일 차 7조원, 7일 차 9조원에 이어 10조원을 넘어섰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기존 대출 상환, 신규 주택 구입, 임차보증금 반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초기에 서민·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5대 은행 주담대 금리를 살펴보면 변동형이 연 4.89~6.89%, 혼합형이 연 4.08~5.97%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는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구간의 하단에 분포해 있고, 우대형은 우대금리를 최대로 적용받으면 최저금리가 연 3.25%로 내려간다.

시중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정책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다시 가해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현재 연 4.15~4.55%다. 이날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실적을 공개하며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려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사람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금공은 다음달부터 매달 시장금리와 재원 상황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최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 전체 신청 건수는 3만9919건이다.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이 전체의 30.6%(1만2210건)로 3조413억원 규모였고, 기존 대출 상환이 61.7%(2만4642건, 5조513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서정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