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수색 장기화 조짐…날씨 악화일로 내일은 비까지(종합)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2023. 2.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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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한 청보호 인양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양 사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인근의 기상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목포해양경찰서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보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신안 소허사도 동방 해상의 기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곳에서 청보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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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바람 2배 강화돼…내일부턴 해상에 최대 40㎜ 비
원형복구 작업 위한 와이어 고정 속도 못내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목포해경이 전복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해경 제공)2023.2.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4명의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한 청보호 인양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양 사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인근의 기상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목포해양경찰서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보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신안 소허사도 동방 해상의 기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곳에서 청보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낮 1~2시쯤 뒤집어진 청보호 선미에 와이어를 건 뒤 선체를 들어올려 180도 돌리는 원형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뒤집어진 청보호 선미에 와이어를 걸어 고정시켜야만 배를 물 위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원형으로 복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날씨 탓에 원형복구 작업 전 필수절차인 와이어 연결·고정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연결·고정작업은 민간잠수사가 수중에 들어가 직접 해야 한다.

크레인과 바지선은 앵커설치를 마쳤지만 강한 바람에 지속적으로 섬 방면으로 밀려나는 형국이다.

인양작업을 위한 적기로 꼽히는 '정조시간(간조와 만조가 바뀌는 시간)'도 놓치게 됐다. 이날 정조시간은 오후 4시로, 오후 3시30분~4시30분이 인양 최적의 시간으로 꼽혔다.

해상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오전 풍속 6~8㎧의 강한 바람과 1m의 너울성 파도가 치던 작업지역은 오후 들어 풍속 12㎧로 강해졌고, 너울성 파도도 1.0~2.0m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더욱이 9일 오후부터는 이틀간 신안 해상 등에 5~40mm의 비가 내린다. 파고는 1.5~2.5m로, 풍속은 13㎧로 강해질 전망이다.

해경 관계자는 "원복작업 시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선미 쪽에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려 했으나 장애물이 많고 해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청보호의 원복작업을 마치고 배가 정상적으로 부력을 유지하는 등 선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수색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화물칸 등 마지막 선내 정밀수색에 돌입한다.

선박이 다시 물 속으로 가라앉을 때는 구조작업을 위해 뚫어놓은 타공부분을 봉쇄해 침수를 막을 계획이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면 당국은 크레인에 청보호를 연결해 목포의 한 조선소로 예인한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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