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바이오 허브 구축… 3257억원 투자

지용준 기자 2023. 2. 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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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세계를 연결할 '바이오 허브' 구축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송도 글로벌 R&PD센터'(R&PD센터) 설립을 의결하고 설립을 위한 절차 진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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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글로벌 R&PD센터 건설에 325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R&PD센터 조감도.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세계를 연결할 '바이오 허브' 구축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송도 글로벌 R&PD센터'(R&PD센터) 설립을 의결하고 설립을 위한 절차 진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승인 된 투자비 419억원(토지비 등)을 포함한 총 3257억원을 투자해 송도의 3만413.8㎡ 부지에 R&PD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2025년 상반기 중 R&PD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가 송도로 이동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R&PD센터에는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오픈 랩(Open Lab)이 들어선다. 오픈 랩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추진·강화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관기업들의 사무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았던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뿐 아니라 다수의 산학 주체들이 이미 R&PD센터에서 이뤄질 상생의 바이오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자체적인 R&D 기술력 고도화 및 자체 백신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연구·생산시설 고도화도 추진한다. 우선 감염병 BSL(생물안전등급)-3 연구시설을 포함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BSL은 생물학적 위험도가 높은 미생물 연구가 가능한 시설에 대한 등급 기준이다.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파일럿 플랜트'도 설립한다. 파일럿 플랜트란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를 의미한다. 파일럿 플랜트에는 신성장 전략 중 하나인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등 신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R&PD센터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바이오 및 백신 산업 고도화를 위한 꿈의 무대"라며 "체계적인 플랫폼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윤 창출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코어로서 전 세계인의 안전한 내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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