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쏠리던 글로벌자금, 유럽·신흥국으로 간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2.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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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투자자금 추이
올들어 5조원 몰린 BBEU ETF
弱달러에 신흥국도 유입 늘어
나스닥·러셀ETF선 대거 유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 기술·성장주에서 유럽·신흥국·가치주·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8일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유럽의 중·대형 주식에 투자하는 'JP모건 베타빌더 유럽(BBEU)'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순유입된 자금 규모만 38억9921만달러(약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에너지 위기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럽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영국 증시는 신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BBEU ETF 주가는 올해 들어 9.1% 올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 수급 불안 완화가 제조업 활동 위축 우려를 해소했다"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대중국 수출 회복 기대와 물가 둔화 확인 또한 유럽 시장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순유입 2~3위 역시 미국이 아닌 신흥국 시장, 가치주 테마였다.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코어 MSCI 이머징마켓(IEMG)' 및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뱅가드 밸류(VTV)' ETF에 같은 기간 각각 36억8756만달러(약 4조6300억원), 34억2146만달러(약 4조3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ETF에선 가장 많은 49억3256만달러(약 6조20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순유출 2~3위를 차지한 종목은 미국 소형주 중심의 러셀지수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러셀1000 성장(IWF)' '아이셰어스 러셀 1000 가치(IWD)' ETF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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