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급감에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배당수입 증가로 경상수지는 흑자

홍성완 기자 2023. 2.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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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수지 적자에도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전월(-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그 규모는 1년 전(63억70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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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무역수지 적자에도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지가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역시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전월(-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그 규모는 1년 전(63억70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298만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흑자 규모(852만3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큰 폭 하락한 수치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1년 전 44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1996년 1월(16개월 연속 적자) 이후 처음이다.

통관기준 지난해 12월 수출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한 54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11.6%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통관기준 12월 반도체 수출액이 94억달러로 전년대비 27.8% 감소했다. 화공품도 72억2000만달러로 17.2%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12월 미국 수출액이 93억7000만달러, 유럽(EU)은 63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6.7%, 5.5% 증가한 반면, 중국은 111억9000만달러, 동남아는 129억9000만달러로 각각 27.1%, 23.7% 크게 줄었다.

수입액은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지난해 12월 수입은 59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 감소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1년 전보다 9.8%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수입은 0.7% 증가했으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6.4%, 4.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 7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13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1년 전(12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0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6.9%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사이 7억4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상품수지가 적자로 전환하고,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커졌음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 확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44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27억8000만달러)보다 17억달러 늘었다. 이는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이외에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금융계정(자산-부채)은 5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시현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4억8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8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46억3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51억7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3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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