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에 매년 19억 쓰는 제임스, 노력으로 만든 NBA 최다 득점

김지섭 2023. 2.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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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4월 6일은 '스카이 훅슛'의 달인으로 불린 카림 압둘자바가 전설 윌트 체임벌린(3만1,419점)을 넘어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운 역사적인 날이다.

고교 시절부터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로 불리며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았던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는 압둘자바의 이름을 끌어내리고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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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경기에서 3쿼터 막판 페이더웨이 슛으로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선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1984년 4월 6일은 ‘스카이 훅슛’의 달인으로 불린 카림 압둘자바가 전설 윌트 체임벌린(3만1,419점)을 넘어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운 역사적인 날이다. 1966년부터 18년간 유지된 체임벌린의 기록을 깬 압둘자바는 1989년 코트를 떠날 때까지 3만8,387점을 쌓았다. 압둘자바의 아성은 체임벌린보다 오래 갔다. 1984년 이래 무려 39년간 통산 최다 득점 자리를 지켰다. 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넘보지 못했다.

하지만 압둘자바가 최다 득점 1위로 등극한 해에 태어난 아이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가 아니었다. 고교 시절부터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로 불리며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았던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는 압둘자바의 이름을 끌어내리고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제임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경기에서 3쿼터 막판 페이더웨이 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시즌 36점째를 올렸다. 이 득점으로 통산 3만8,388점을 쌓아 압둘자바의 3만8,387점을 넘어섰다.

2003년 10월 30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데뷔 득점을 신고한 제임스의 기나긴 득점 여정에 큰 느낌표를 찍는 슛이 들어가자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두 손을 치켜들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연신 ‘MVP(최우수선수)’를 외쳤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카림 압둘자바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압둘자바가 코트로 들어왔다. 실버 커미셔너는 “거의 40년간 지속된 기록이다. 많은 사람들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제임스, 당신은 역대 최다 득점 1위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전매특허인 스카이 훅슛을 연상하듯 한 손을 높게 들어 올린 다음 기념구를 제임스에게 건네고 축하의 포옹을 나눴다.

감격에 젖어 눈시울을 붉힌 제임스는 마이크를 잡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와 함께 달려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두의 열정과 희생이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왔다”고 공을 돌렸다. 다만 제임스는 이날 38점을 폭발시켰지만 130-133,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어느덧 20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제임스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데뷔 때부터 19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찍었고, 불혹을 앞둔 이번 시즌에도 평균 30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1만 점, 2만 점, 3만 점을 모두 최연소로 달성했고 이제 4만 점을 향해 달린다.

최다 득점 슛을 던지는 제임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10대 시절부터 제임스의 동료로 지낸 켄드릭 퍼킨스는 “그는 10대 때 이미 건강식을 챙겨 먹고 있었고, 경기 전후 항상 스트레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료 매버릭 카터는 “훈련과 회복, 다이어트를 하는 데 매년 150만 달러(약 18억9,000만 원)를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의 목표는 장남 브로니 제임스와 NBA 코트에서 함께 뛰는 것이다. 브로니는 올해 19세로 대학 진학 예정이다. 대학교에서 1, 2년 정도 뛴 다음 NBA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제임스가 현역 생활을 40대에도 이어갈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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