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뚝심 빛났다… 한미약품 역대급 실적

김진수 2023. 2.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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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지난해 7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R&D(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정공법에 힘입어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연이어 맺었던 2015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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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매출 1조3317억 기록
2015년 최대 실적 뛰어넘어
매출 13% 연구 개발에 투자
자체개발 의약품 호실적으로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지난해 7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R&D(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정공법에 힘입어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연이어 맺었던 2015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 1조331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1년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1조3175억원의 매출을 낸 2015년 실적을 뛰어넘었다.영업이익은 1570억원, 순이익은 95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보다 25.2%와 17.4%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체 개발 의약품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법인의 매출 확대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연구개발의 대명사로 꼽히는 한미약품은 2020년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226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데 이어 2021년 1603억원, 지난해에는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5600억원, 지난 10년간 투자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이런 투자는 자체 개발 의약품 상용화로 이어져 회사의 매출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이중 한 가지 제품을 제외한 17종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효자 품목인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2015년 개발,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던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복합제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모잘탄' 제품군의 매출도 1305억원에 달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자체 개발 의약품 2개 라인이 실적을 탄탄하게 떠받혔다.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은 546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은 47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던 해외 법인의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주춤했지만 지난 한 해 매출 3506억원, 영업이익 780억원, 순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원 돌파 역시 1996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한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1조460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영업이익, 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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