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NBA 최다득점 新 "20년간 희생해준 가족들 감사"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마침내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됐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3쿼터 막판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경기까지 통산 3만8352점으로 LA 레이커스 선배인 압둘자바(3만8387점)의 기록에 35점 모자랐던 제임스는 절묘한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이날 36득점째를 올리며 38년 묵은 기록을 깼다. 제임스는 이후 2점을 추가하며 총 38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LA 레이커스는 130대13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새 역사가 쓰인 순간 모두 기립했고, NBA 사무국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기념식을 열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압둘자바 역시 코트로 내려와 후배를 축하했다. 승부를 위해 감정을 억제했던 제임스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제임스는 "솔직히 목표로 하지 않았던 기록이라 얼떨떨하다"면서 "내 아내와 두 딸, 두 아들, 친구들, 가족들과 어머니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20년이 넘는 당신들의 도움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03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제임스는 4번의 우승과 4번의 정규리그 MVP 수상 등 21세기 농구 지배자로 군림해왔다. 어느덧 그도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20시즌 동안 1410경기를 뛰며 압둘자바(1560경기)보다 150경기나 빠르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몇 년간 몸이 허락하는 한 더 뛸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의 득점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제임스가 이루고픈 목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아들과 NBA 무대에서 함께 뛰는 것. 다음 시즌부터 NBA에 진출할 예정인 장남 브로니 제임스는 "아빠! 정말 사랑하고 축하해"라는 말로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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