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모르니 건강할 때 옮겨라"… CU 포인트 양도 무슨일?

김문수 기자 2023. 2. 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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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CU가 포인트 이관 처리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CU가 포인트 운영 관련해 내부 지침으로만 대응해 소비자 요청을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사망해 포인트를 이관받으려 했는데 CU 고객센터 상담원이 그런 포인트 양도정책은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고객 사망 시 포인트 이관처리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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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있으나 마나 한 상속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의 한 CU 편의점 매장. /사진=김문수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CU가 포인트 이관 처리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CU가 포인트 운영 관련해 내부 지침으로만 대응해 소비자 요청을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양도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블라인드)에는 "씨유(CU) 포인트 어처구니가 없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돌아가신 아버지 포인트 내가 받으려고 서류 필요한 거 있나 CU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살아계실 때 포인트 이동시켜놨어야 한다며 자기네는 그런 상속정책이 없단다라고 썼다.

그는 "하다못해 동네 마트도 서류(사망확인서, 가족관계 증명서) 챙겨가면 주는데 CU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며 "씨유 포인트 적립하는 사람들아. 언제 죽을지 모르니 건강할 때 포인트 옮겨놔라"라고 비판했다.

부모가 사망해 포인트를 이관받으려 했는데 CU 고객센터 상담원이 그런 포인트 양도정책은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그러나 확인결과 사실 CU는 이러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고객 사망 시 포인트 이관처리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접수 후 담당 부서에 포인트 이관 요청을 하면 담당 부서 포인트 이관 처리 완료 및 사망 고객 멤버십 탈퇴 처리 후 고객에게 안내된다는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센터 상담원이 상속정책을 잘 인지하지 못한 데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제도가 존재하는데도 고객센터 교육 미흡으로 제대로 정책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편의점들은 사망 시 포인트 양도정책을 제각기 운영 중인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신세계 포인트로 적립하는데 가족에게 양도가 가능하다. 사망하신 분이 계시면 서류 지참해서 고객만족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사망이 아니더라도 양도하고 싶으면 선물하기 기능이 있어 양도할 수 있다.

GS25는 특별한 포인트 상속정책이 없다. GS&POINT의 운영사가 GS칼텍스인데 약관에 보면 자격 상실과 관련된 항목에서 사망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소멸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포인트 운영 정책은 기업마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관이 불합리하다면 약관심사과를 통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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