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안 치게 집에만..." 악역' 이장우의 깜짝 고백

오수미 입력 2023. 2. 8. 17:09 수정 2023. 2.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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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tvN 새 수목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온라인 제작발표회

[오수미 기자]

 8일 진행된 tvN 새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탁재훈, 예지원,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화제의 판타지 웹소설 <성스러운 아이돌>이 드라마로 재탄생 된다. 웹소설, 웹툰의 인기를 안방극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8일 오후 tvN 새 수목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제작발표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탁재훈, 예지원과 박소연 PD가 참석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성스러운 아이돌>은 이(異)세계에서 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신관이었던 램브러리(김민규 분)가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떨어져 무명 아이돌 멤버로 살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성스럽고 망측한 연예계 적응기를 그린다. 지난 2019년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소설뿐만 아니라,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박소연 PD는 "이세계에서 신을 대신하던 대신관이 현실 세계에서 여자 주인공 달과 한국 연예계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이돌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라며 "유쾌하고 코믹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슬픔도 있는 작품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계를 관장하는 대신관 램브러리 역할은 지난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민규가 맡았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아쉬운 마음은 항상 있다. 입대를 앞뒀다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라 더 신경쓰려 했다"고 의연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아이돌의 일상을 잠깐이나마 체험해보았다는 김민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고 느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하더라. 노래도 연습하고 녹음하고 춤을 연습하고 춤도 추고 무대도 서고. 아이돌 분들이 하시는 여러 가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봤다"면서도 "아이돌로 생활하면서도 대신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하면 이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이 잊히지 않을까 하는 것에 더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8일 진행된 tvN 새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민규, 고보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무명 아이돌 와일드 애니멀의 팬이자 매니저 김달 역은 고보결이 연기한다. 고보결은 "저 역시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김달 캐릭터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인물이다. 김달이 투입되면서 어떻게 이야기가 달라질지, 웹툰을 사랑해주셨던 분들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달처럼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었던 경험을 해 본 적 없다는 고보결은 캐릭터 연구를 위해 독립 영화 <성덕>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그러면서도 "유튜브 채널도 팬분들이 만드신 게 되게 많더라. 친한 지인이 최근에 어떤 분의 팬이 됐는데 그 분의 삶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알게 됐다. 순수한 사랑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장우는 이세계에서는 램브러리와 대립하는 마왕으로, 현실 세계에서는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부회장 신조운으로 분한다. 그는 "원작에서도 워낙 개성 있는 캐릭터라 어떻게 제 방식으로 풀어갈까 고민했다. 초능력도 쓰고 손짓 발짓 하나에 대지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해본 게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다"며 "촬영장에 가면 남들을 괴롭히는 연기를 많이 한다. 그동안 착한 역할만 했는데 나쁜 역할의 매력이 있더라. 끝나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사고 안 치게 당분간 집에만 있으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룹 와일드 애니멀의 소속사 대표 임선자 캐릭터는 배우 예지원이, 대한민국 최고 가수 선우실 캐릭터는 탁재훈이 맡았다. 이날 반쪽 머리를 삭발한 독특한 모습으로 나타난 예지원은 "원작에선 남자 대표인데 드라마에선 여자로 바뀌었다. 실제로 엔터회사 대표님들은 대부분 남자인데, 여자 대표가 아이돌 그룹을 성장시켜나가는 모습이 신선함을 주지 않을까 싶다. 원작의 거친 모습은 그대로 가져왔다. 걸걸하고 터프한 역할이라 소리도 많이 지른다"고 귀띔했다. 

탁재훈은 "가수를 연기하며 오랜만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판타지 드라마이지 않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정말 재미있다. (대본을) 보면서도 계속 궁금하더라. 김민규씨와 함께 연기하는 신이 많았는데, 저 친구가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제 연기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며 웃기도 했다. 
 
 8일 진행된 tvN 새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예지원, 탁재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마지막으로 박소연 PD는 <성스러운 아이돌>이 판타지 드라마이지만 '사람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판타지 드라마라기 보다는 판타지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 이야기'를 연출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래서 배우들의 대사 톤이나 액션에 대해 논의할 때도 후반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촬영에서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판타지 드라마보단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에 좀 더 포인트를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대신관이 인간 세상에 와서 아이돌에 적응하려는 이야기지만 실제 사람들 얘기처럼 꾸며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숙소 신을 촬영할 때도 소품이나 세트에서 사람 냄새가 날 수 있게 미술적 표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맞지만,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좀 더 자연스럽게 현실적이게 그리려고 한 작품이다." (박소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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