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尹 노동개혁은 개악”…‘7월 총파업’ 예고

김수연 2023. 2.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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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8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짓고, 오는 5월 총궐기, 7월 2주간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며 반(反) 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고, 생방송 공개토론을 해보면 좋겠다"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가 진정한 노동 개혁을 이야기하는지 민주노총과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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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 간담회서 反정부 투쟁 선언하는 한편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공개 토론하자” 제안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대의원 대회에서 통과된 올해 추진 사업 계획과 투쟁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8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짓고, 오는 5월 총궐기, 7월 2주간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며 반(反) 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고, 생방송 공개토론을 해보면 좋겠다”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가 진정한 노동 개혁을 이야기하는지 민주노총과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양 위원장은 최근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본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대해 “한편의 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을 마치 불온한 집단, 종북세력인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이 민주노총을 공격해서 얻는 반사이익은 맥시멈 47~48% 지지율”이라며 “대선에서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 노조를 공격한다고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5월 20만명 총궐기, 7월 대규모 총파업을 통해 ‘반 윤석열 투쟁’을 전면화하기로 했다.

7월 총파업 투쟁은 약 2주간 진행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19만명, 건설노조 10만명 등이 참여해 예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하겠다는 것이 민주노총 구상이다.

양 위원장은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주축으로 한 노동조합들이 노동협의회를 구성한 데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이들이 민주노총과 달리 정치적 목소리는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한미관계나 남북관계 등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고 의견을 내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며 “한반도에 평화적 분위기가 확장돼 군비를 감축하면 남는 재원을 복지, 노동자 예산으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Z세대로 일컬어지는 분들은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고 그분들도 노조 활동을 하다 보면 정치문제 개입이 결과적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재정 자료는 정부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법에 따른 제공 의무가 있는 자료는 제공하되, 정부가 ‘노조 탄압’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만큼 모든 요구에 응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지금까지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가 유의미하고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경사노위는 노동자 문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노정 간 대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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