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없는 WKBL, 김단비의 독주와 김소니아의 도전

김은진 기자 2023. 2.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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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 WKBL 제공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박지수(KB)의 세상이었다. 개인기록 각 부문 1위를 휩쓸면서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청주 KB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라운드 MVP도 1·3·4라운드를 혼자 휩쓸어 절반을 독식했다.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는 김단비(33·우리은행)의 세상이다. 김단비는 8일 현재 팀 공헌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거의 매 경기 20점 이상씩 올리면서 올시즌에만 트리플더블을 3차례 작성했다. 지난 시즌의 박지수처럼 1·2·4라운드 MVP를 독식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공격 패턴이 다양하고 수비 범위까지 넓은 전천후 포워드 김단비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우리은행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기존에도 수비 강팀이었던 우리은행은 장신포워드 김단비의 가세로 인사이드 수비까지 완전하게 채웠다. 특급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공격력보다 오히려 수비력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장이 아주 좋은 선수가 별로 없다보니 인사이드에서 내주는 점수가 많았는데, 블록도 해주고 인사이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김단비가 오면서 지난 시즌보다 실점이 많이 줄었다”고 김단비 효과를 강조했다.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마치 지난 시즌의 KB처럼, 시즌 내내 선두를 혼자 달린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단비의 정규리그 MVP 수상 가능성도 매우 높다.

신한은행 김소니아. WKBL 제공



그러나 김단비의 독주에 대항하는 김소니아(30·신한은행)의 도전은 의미있다.

김소니아는 8일 현재 득점 1위다. 평균 19.39점으로 김단비(18.74점)를 앞서 있다. 김단비가 한 번 놓친 3라운드 MVP가 김소니아의 몫이었다.

김소니아의 폭발력은 신한은행이 시즌 막바지에 뒷심을 내며 2위 싸움에 가세한 원동력이다. 신한은행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안 김소니아는 78득점을 몰아쳤다. 5라운드에서도 유력한 MVP 후보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뛰었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서 뛰던 FA 김단비를 영입했고, 신한은행이 그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가 김소니아다. 그 첫 시즌, 김소니아가 뒷심을 내면서, 독주하는 김단비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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