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등장?”...챗GPT 등장에 이 종목 250% 폭등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2.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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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챗GPT가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했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음성인식 AI기술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246% 폭등했다. 올해 첫 거래일 2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이 기업은 지난달 25일과 30일 연속 상한가 마감하며 주가가 껑충 뛰었다. 지난 1일 장중 12만38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운 후 이날까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챗GPT 관련주로 분류된다. 자체 개발한 AI를 사용해 인간의 언어와 영상 속 의미·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챗GPT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이다.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이 제공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애플의 아이폰 개발에 버금가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역시 챗GPT 관련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지식재산권(IP)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올 들어 주가가 142% 올랐다. 주로 시스템 반도체가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속도를 높이는 기술과 관련된 IP를 선행 개발해 파운드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에 제공한다. AI 반도체를 각 사업에 맞게 특화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같은 기간 셀바스AI(108%), 알체라(97%)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챗GPT가 IT업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2019년 10억 달러(1조2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100억달러(12조원)로 추정되는 금액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도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맞설 대항마로 ‘바드’(Bard)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같은 소식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전날 4.6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챗GPT 열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시장을 움직인 핵심 테마 3가지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챗GPT 성공 요인에 대해 “챗GPT는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고, 인간과 유사한 언어로 AI와 대화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불편함의 벽을 해소했다”며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챗GPT가 검색 엔진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도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사전학습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데이터는 대응이 어렵고, 신뢰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트래픽 잠식이 일부 있어도 이는 정보검색 목적일 뿐 핵심 수익원인 구매검색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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