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리디아 고, 부활도운 캐디와 결별 “놀랍지만 자주 있던 일”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3년 새 캐디를 고용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8일 리디아 고가 다음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새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의 언니이자 매니저인 수라 고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가 2022년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놀랍게도(shockingly) 캐디를 바꾸는 변화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2021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데릭 키스틀러에게 캐디백을 맡겼었다. 1년 반 동안 리디아 고는 부활에 성공하고 다시 세계최고 여자골퍼가 됐지만 결혼후 새 출발을 앞두고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새 캐디 존스는 최근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닉 테일러(캐나다)의 백을 멨고 전인지가 2016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그리고 박성현이 2017 US여자오픈과 2018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할 때도 함께 했다. 리디아 고와는 2021년 롯데 챔피언십(4월)에서 약 3년 만에 우승하며 재기했을 때 호흡을 맞춘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리디아 고 측은 캐디 교체와 관련해 어떤 멘트도 내지 않았다. 다만 새 각오로 시즌을 맞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캐디를 자주 바꾸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우 처럼 리디아 고와 큰 성공을 이뤘을지라도 캐디는 안심할 수 없었다.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가 2014년 LPGA 신인상을 수상했을 당시 시상식에서 그간 수고해준 캐디의 이름을 일일이 대며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이름은 스콧, 마크, 스티브, 스티브(2), 도밍고, 플러프, 그레그, 제이슨이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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