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PD수첩’ 출신 PD의 예능, 고발은 그만입니까 [Oh!쎈 이슈]

김채연 2023. 2. 8.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당신이 혹하는 사이', '피지컬 100',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피지컬 100'을 제작한 장호기 PD는 과거 'PD수첩'의 연출을 담당했던 인물로,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피지컬 100'에 대해 "다큐 또는 예능 등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예능용 자막이나 의도적 편집을 한다는 건 배제하고 리얼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담백하게 담는 것이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채연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당신이 혹하는 사이’, ‘피지컬 100’,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시사교양국 PD가 만든 예능이라는 것.

2016년 이경규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의 끝은 다큐다. 다음 예능 대세는 다큐성 예능이 될 것 이다”라고 예언했고, 이는 관찰 예능을 지나 교양 PD들이 만드는 현장 느낌 가득한 예능으로 발전했다.

이는 완벽하게 통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는 파일럿으로 시작해 몇번의 시즌을 마친 뒤 번호를 떼어내고 정규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는 지상파 최초로 음모론과 도시괴담, 카더라 등을 다루며 가짜뉴스를 잡아냈고, 시즌4를 마친 뒤 현재는 잠시 휴식 중이다.

여기에 MBC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은 지난달 30일부터 2월 5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3130만 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기까지 사로잡은 것.

‘피지컬 100’을 제작한 장호기 PD는 과거 ‘PD수첩’의 연출을 담당했던 인물로,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피지컬 100’에 대해 “다큐 또는 예능 등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예능용 자막이나 의도적 편집을 한다는 건 배제하고 리얼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담백하게 담는 것이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사교양 PD들의 가장 큰 장점은 예능을 다큐멘터리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의 리얼함을 그대로 담아낸다. 이는 ‘꼬꼬무’, ‘피지컬 100’의 성공 비결로, 제작진의 큰 개입없이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현장을 직관적으로 담아내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국 관계자는 “과거 시사프로그램은 ‘내가 알려주겠다’는 방식으로 일방향 적으로 소통했다면, 이제는 시청자들이 굉장히 똑똑해졌다. 스마트폰 검색만으로도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프로그램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 ‘PD수첩’ 등을 통해 사건과 비리를 고발하던 PD들은 그동안 쌓아둔 데이터와 정보를 토대로 예능을 제작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낳은 대표적인 인물 배정훈 PD도 ‘그알’에서 얻었던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국가수사본부’를 런칭할 예정이다.

갈수록 예능과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선이 옅어지는 가운데,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행보를 주목할 만 하다. /cykim@osen.co.kr

[사진] SBS,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