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잘 나간다는데”…휠라홀딩스 펄펄 F&F는 주춤, 왜?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2.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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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로고. [사진 제공 = 휠라홀딩스]
글로벌 소비 침체 우려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패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방역 대책 완화에 리오프닝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서만 10%가 넘게 뛰었다. 반면 MLB, DISCOVERY 등을 주력 브랜드로 내세운 F&F는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휠라홀딩스는 전일대비 250원(0.66%) 오른 3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연초 3만3700원에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서만 14.74%가 뛴 것이다. 지난 2일에는 장중 3만9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나이키 다음으로 휠라의 실적이 좋았을 만큼 높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디자인 수수료가 국내 별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 이제는 국내 이익의 70% 이상이 중국 수수료 수익에 기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휠라의 고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MLB 중국 700호점. [사진 제공 =F&F]
반면 F&F의 주가는 휠라홀딩스와 달리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1.06% 상승하는 동안 F&F의 수익률은 3.74%에 그쳤다.

F&F도 중국시장에서의 외형을 확대해 가고 있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F&F는 지난 1년 사이 중국 매장 수를 116점에서 865점까지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중 매장 수가 1000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확장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의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F&F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1% 하회했다. 고마진 채널인 국내 면세와 수출, 중국 도매 매출 부진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인 인바운드(방한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면세 채널 회복까지 힘입어 F&F가 외형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이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F는 탁월한 브랜딩 능력을 보유한 패션 브랜드 업체다. 중국시장에서 점진적인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며 “중국시장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장 등 각지로의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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