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 유통 ‘빅2’ 롯데·신세계,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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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 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 원으로 42.9% 증가했다.
신세계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54억 원으로 전년과 견줘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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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4760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키우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 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 원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연간 매출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5조9040억 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간편식과 델리 매출이 20.8% 늘었고, 해외점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했다.
신세계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54억 원으로 전년과 견줘 24.7% 증가했다. 지난 2021년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이익(5173억 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매출은 7조8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1조8657억 원으로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79억 원으로 전년보다 864억 원 증가했다. 이 실적은 별도 법인으로 돼 있는 대구·대전·광주 신세계를 제외한 것으로, 이들 백화점까지 더하면 백화점 사업 총매출은 2조4869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5018억 원으로 1396억 원 증가했다.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연간 매출 3조4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전년(775억 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 육성으로 지난해 누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쳐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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