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두뇌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 상용화에 속도

권택경 2023. 2.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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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인공지능을 자사 제품에 잇따라 통합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한국시간)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오픈AI의 신규 대규모 언어모델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시범 버전을 공개했다.

빙에 적용된 언어모델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 이용되는 GPT-3.5보다 발전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제품에 오픈AI의 인공지능을 통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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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인공지능을 자사 제품에 잇따라 통합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한국시간)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오픈AI의 신규 대규모 언어모델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시범 버전을 공개했다. 빙에 적용된 언어모델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 이용되는 GPT-3.5보다 발전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GPT-3.5보다 정확하고 빠른 성능을 갖췄다. 2022년 이후 정보는 반영되지 않은 GPT-3.5와 달리 최신 정보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로운 '빙'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이 적용된 새로운 빙은 더 연관성 높은 검색 결과와 검색 결과를 요약한 완성형 답변을 제공한다. 챗GPT처럼 채팅하듯 자연어 기반 질문을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여행 계획을 짜달라거나, 운동 계획을 짜달라는 요청을 하면 검색 화면 우측에 표시되는 챗봇이 주어진 조건을 바탕으로 적절한 답변을 제시한다. 코딩이나 문서 작성을 요청할 수도 있다. 검색 형태가 아닌 별도의 대화형 채팅 기능도 제공된다.

빙의 대화형 채팅 기능.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새로운 빙은 현재 데스크톱 버전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미리 준비된 예제 몇 가지로 어떤 유형의 질문이 가능하고, 그 결과물은 어떨지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주 내로 수백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대기 목록 등록을 받고 있다. 모바일 버전도 추후 공개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 ‘엣지’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엣지 사이드바의 채팅을 활용해 인공지능에게 문서 요약을 요쳥하거나, 콘텐츠 초안 작성 등을 부탁할 수 있다.

엣지에서 사이드바 기능으로 SNS 게시물 초안 작성을 인공지능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제품에 오픈AI의 인공지능을 통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일 출시한 자사 협업 도구인 '팀즈 프리미엄'에도 GPT-3.5를 적용한 바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화상회의에서 중요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요약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지능형 요약’ 기능, 주제별로 챕터를 나눠주는 'AI 생성 챕터'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협업 도구 '팀즈 프리미엄'에도 인공지능 활용해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앞서 지난해에는 오픈AI의 그림 인공지능 ‘달리 2(DALL·E 2)’를 활용한 새 앱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를 공개하기도 했다. 워드, 파워포인트 등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365 제품군에 포함되는 디자이너는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시각 자료를 생성해주는 앱이다. 소셜미디어나 문서,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할 시각 자료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디자이너는 현재 정식 출시 전 조기 이용을 위한 대기 목록 등록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처럼 인공지능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건 발 빠른 상용화로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도 오픈AI의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운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실질적 소유자로도 평가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9년 10억(약 1조 2620억 원)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2021년에 두 번째 투자를 한 데 이어 올해에도 거액 투자를 결정했다. 수년에 걸쳐 이뤄질 이번 투자의 규모는 총 100억 달러(약 12조 6200억 원)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세마포르는 이번 투자 조건에 MS가 초기 투자액을 회수할 때까지 오픈AI 수익을 75% 가져가고, 이후 오픈AI 지분 49%를 소유하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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