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김연견까지 2주 이탈…현대건설 선두 수성 '빨간불'

윤승재 2023. 2. 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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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리베로 김연견 발목 부상
"2주 이상 회복 불가피"
2위 흥국생명과 승점 동점
새 외국인 몬타뇨 합류로 위안
7일 흥국생명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김연견. KOVO


산 넘어 산이다. 여자 프로배구 1위 현대건설이 핵심 리베로 김연견(30)을 부상으로 잃으면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건설 구단은 8일 김연견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견은 2주간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2주 후에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견은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세트 막판 공을 토스하다 디딤발인 오른쪽 발을 다쳐 코트 위에 쓰러졌다. 이후 김연견은 구단 관계자에게 안겨 경기장을 떠났고, 검진 결과 2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7일 흥국생명전에서 상대 공격을 수비하는 김연견. KOVO

현대건설로선 날벼락이다. 거미줄 수비와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의 수비를 책임진 김연견의 이탈은 뼈아프다. 김연견은 올 시즌 디그 부문에서 리그 1위(세트 당 5.778개), 수비 4위(7.626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었다. 

선두 수성이 위험해진 상황서 나온 날벼락이라 더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이 부상 당한 7일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승점 동점(60점)을 허용했다. 승수(21승)에서 앞서 간신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2주 동안 김연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2주 동안 예정된 경기는 세 경기. 10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만나는 현대건설은 14일 한국도로공사, 17일 KGC인삼공사 등 중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하지만 김연견의 회복 시간이 2주 이상 필요한 것을 감안한다면, 5라운드 마지막 경기(22일 IBK기업은행전)까지 김연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 현대건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포’ 역할을 해줄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한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통증으로 낙마하면서 2개월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왔으나, 최근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28·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7일 경기엔 선수 등록 절차가 다 마무리되지 않아 뛰지 못했다. 10일 페퍼전에선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까지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10경기. 야스민의 공백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던 현대건설이 핵심 리베로의 이탈도 잘 극복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견의 공백은 팀 내 리베로 김주하, 이영주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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