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김민규, ‘망돌’로 변신…’성스러운 아이돌’을 향한 기대 [종합]

유수연 2023. 2. 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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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등이 흥미로운 판타지 드라마로 돌아온다.

8일 사전 녹화 중계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제작발표회가 공개된 가운데, 박소연 감독, 배우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탁재훈, 예지원이 참석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성스러운 아이돌’은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 무명 아이돌이 된, 이 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대신관 램브러리의 성스럽고 망측한 연예계 적응기를 다룬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박소연 감독은 웹툰과 차이점을 둔 부분에 대해 “원작을 보면 램브러리라는 이세계인이 현 세계를 살아가며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모습이 단순히 장난스러운게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데, 이런 부분들이 원작에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드라마화하면서 이런 램브러리의 모습을 어떻게 채워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 ‘김달’이라는 캐릭터를 창작했다”라며 “여기서 원작과는 달리 남녀주인공들간의 로맨스가 새롭게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SBS ‘사내맞선’에서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김민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현 세계 데뷔 5년 차 '망돌'(망한 아이돌) 와일드 애니멀 멤버 우연우의 몸으로 깨어난 이 세계 최고 권위자 대신관 램브러리로 분한다.

‘성스러운 아이돌’로 통해 생애 첫 아이돌 연기를 펼치게 된 김민규는 “촬영을 준비하면서 노래도 연습하고, 춤도 추고 하면서 여러 아이돌분들이 하는 걸 간접적으로 느껴봤다. 그 결과 아이돌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램브러리’ 캐릭터를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포인트에 “대신관 램브러리라는 캐릭터가 현실 세계로 오게 되는 인물인데, 아이돌로서 생활하고 살아가지만 항상 자신이 대신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대신관스럽고, 이 세계에서 온 인물처럼 보일까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며 “극중 ‘하오체’를 많이 사용하는데, 제 스스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청자 입장에서도 어색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계속 가지고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고보결은 그룹 와일드 애니멀의 매니저이자 우연우의 '찐팬'(열혈 팬) ‘김달’ 역을 맡았다. 극중 로맨스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규에 대해 “워낙 김민규 님의 전작도 재밌게 봤고, 필모그래피도 탄탄히 쌓아오셔서 저를 굉장히 기대하게 만들었다”라며 “막상 만나보니 개구진 면이 되게 많더라. 덕분에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유쾌하게 만들어 주셔서 스태프들도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김민규 역시 고보결과에 호흡에 대해 “원래 작품을 할 때 상대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전작품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눈도 굉장히 크시고, 눈빛이 강렬하셔서 ‘김달’이라는 캐릭터와 눈빛이 매치가 잘 안됐었다”라며 “그런데 촬영을 해보니 감정을 잡으면서 집중도 빠르고, ’김달’ 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감정씬 등에서 눈빛이 너무 좋아서 (연기적으로) 많이 배웠다. 현장분위기도 유쾌하게 만들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각종 드라마 작품은 물론, 최근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배우 이장우는 한국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부회장 신조운 몸에 들어간 마왕 역을 맡았다.

이장우는 “원작 캐릭터가 너무 멋있어서, 이른바 ‘병맛’같은, 제 식으로 풀어갈까 고민도 많이했었다. 현재 촬영하면서도 고민중이라, 어떤 색깔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라며 “촬영하는게 굉장히 재밌다. 제 발짓 하나에 대지가 흔들리고, 손짓 하나에 사람들이 쓰러진다. 이런 역할을 처음 맡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신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탁재훈은 화면과 실물이 사뭇 다른 보컬의 신이자 우연우를 싫어하는 선배 가수 선우실으로 분한다. KBS ‘공주가 돌아왔다’ 이후로 10여년 만에 정극으로 돌아온 탁재훈은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실 때만 해도, ‘이 드라마에서 재밌는 역할이 필요하신가보다’ 했다. 그런데 막상 가서 회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에게 정극 연기를 요구하시더라”라며 “판타지 드라마인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말도 안되게 재밌게 만드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예지원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한 15년 전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로맨스 영화에서 상대 역으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예지원은 “우리 둘이 있으면 애드립만 몇 신이 나온다”라고 호흡을 자랑했고, 탁재훈 역시 “저희가 찍을 땐 감독님이 안 오셨으면 좋겠다. 저희끼리 대사도 만들고, 장면도 만들 수 있다. 촬영팀만 보내주시면 될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와일드 애니멀 소속사 대표 임선자로 출연한 예지원은 “정말 즐겁고 신나게 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원작에서는 제 캐릭터가 남자다. 엔터 대표님은 대부분 남자인데, 제작팀에서는 신선함 때문에 여자 캐릭터로 바꿨다고 한다. 원작의 거친 대표의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왔다. 작품 내에서 터프함을 담당하고 있고, (그래서) 머리도 이렇게 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탁재훈은 "주인공(김민규)이 군대 가는데 왜 (예지원이) 머리카락을 깎았나"라고 농담했고, 예지원은 "응원하는 의미에서 밀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하며 공백기를 가질 김민규는 “공감할 수 있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인데, 이 작품에서는 망가지는 모습, 코믹적인 부분들을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기했다”라며 “김민규라는 배우가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배우구나,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믹, 액션, 멜로, 스릴러 전부 ‘성스러운 아이돌’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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