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합쳐야 월드컵 연다…2030년 월드컵은 공동 유치전
지구촌 최고의 잔치인 월드컵 유치전에서 공동 유치가 대세가 됐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32개국이 아닌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돼 단일 국가로는 감당하기 힘든 환경이 유치전 풍경도 바꿨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체육부 장관과 축구협회장은 8일 아르헨티나 에세이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1942년과 1946년을 제외하면 4년마다 대회가 개최돼 2030년 대회가 꼭 24번째 월드컵이 된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이 탄생한 곳을 축하하기 위해 2030년 대회를 반드시 이곳에서 열어야 한다”며 “축구에 대한 남미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들이 유치에 성공하면 사상 처음으로 4개국이 공동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사례가 된다. 파라과이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단일 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남미 4개국이 개최지로 결정되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그러나 남미 4개국은 유럽이라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을 눌러야 꿈을 이룬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앞서 공동 유치 선언을 했다. 원래 두 국가는 2026년 유치전에서 탈락한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힘을 합치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평화의 상징을 담아 우크라이나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3경기만 치를 예정인데, 공동 개최국은 최소 1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는 FIFA의 입장과 어긋난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그리스 등도 공동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 국가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두 대륙에서 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FIFA는 2024년 제74차 FIFA 총회에서 2030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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