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단체 '납품대금 연동제 TF' 불참…이영 장관 "굉장히 유감"

김종민 2023. 2.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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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연동제 홍보 로드쇼 개막
대기업 단체 불참에 이영 장관 "굉장히 유감"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안착 TF' 발대식에 참석한 이영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10월 도입되는 납품대금 연동제 참여기업을 연말까지 6천 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제도 홍보를 위해 협·단체,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관으로 30회 이상 로드쇼를 개최하고 동행기업에 금리감면 등 16개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오늘(8일) 오후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개막식'을 개최했습니다. 개막식은 납품대금 연동제를 널리 알리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KT, 대상 등 대기업 7개사, 신진화스너공업, 한호산업, 제이디솔루션, 디엔비, 케이시시정공, 카네비모빌리티, 에스아이 등 중소기업 7개사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협·단체도 참석했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사전행사로 '연동제 현장안착 TF' 발대식도 열렸습니다. 이번 TF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과 법제화를 이끈 1차 TF에 이어 연동제를 기업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2차 TF 성격으로 꾸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TF에는 대기업을 대표하는 주요 경제단체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납품대금 연동제 법안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이번 2차 TF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6개 중소기업계 협·단체가 새롭게 참여하기로 했지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대·중견기업 단체들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1월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이영 장관은 "TF에 대기업 주요 경제 단체의 참여를 호소했지만 끝내 참여를 안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납품대금 연동제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굉장히 애석하고 유감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기업 경제 단체들은 TF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의견 교환이 필요한 실무 협의에는 적극 참여할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법안이 통과돼서 주요 쟁점은 다 해소된 상황"이라면서 "TF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시행령 마련 등 기술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실무자급 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도 "이미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가 완료된 상황에서 부회장급의 TF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라며 "팀장과 본부장급의 실무협의체에 참여하고 있어서 TF에는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기자 saysay3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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