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정권이야 말로 헌정사에 가장 부끄러운 정권될 것"

박홍근 "尹, 정치적 속셈 아닌 유가족 위로에 매진해 달라"
이재명-박홍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李 "최선 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유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다시 이 장관을 금의환향시키겠다는 정치적 속셈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겸허히, 민생 문제와 유가족 위로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까지 국정을 독선과 오만, 고집으로 이끌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총 투표수 293표에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회주의의 포기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권이야말로 헌정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정권이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 한번 했나, 진심 어리게 목을 한번 숙였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말 대통령과 정권의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국민 탓을 하더니 이제 국회 탓으로 돌리는 건가"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지껄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이 장관의 탄핵소추 관련 실세형 차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선 "행여 또 검사 출신의 한 자리를 마련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며 "언제까지 국정을 독선과 오만, 고집으로 이끌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직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것으로도 위로가 될 리 만무하지만 헌법재판소가 국민에 대한 책무, 안전을 놓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족 측의 요구인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조사가 미진하다고 보고 있다"며 "법안을 만들어서 유족의 의혹을 해소하고 관련 내용을 충분히 조사,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여당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