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9일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에 관한 안건을 보고한다.
앞으로 교보생명은 이사회의 인적 분할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의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를 출범하는 게 목표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생명보험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그룹의 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지주사 설립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
이어 두 번째 단계로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는다.
교보생명은 지주사로 전환하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사 간에 데이터 공동 활용과 인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교보생명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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