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사리치 이어 수원 온 뮬리치...동유럽 출신 실패 고리 끊을까

신동훈 기자 2023. 2. 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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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리치는 수원 삼성에서 성공한 동유럽 출신 외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수원은 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2023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1년이며, 등번호는 44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리치, 사리치에 이어 이번엔 세르비아 스트라이커 뮬리치가 수원에 입성했다.

그럼에도 수원은 뮬리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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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뮬리치는 수원 삼성에서 성공한 동유럽 출신 외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수원은 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2023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1년이며, 등번호는 44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현규가 셀틱으로 떠나 생긴 최전방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뮬리치는 안병준과 경쟁할 예정이다.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수원에 온 동유럽 선수들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게 영향을 끼쳤다. 2021시즌엔 세르비아 국적의 제리치가 있었다. 제리치는 강원FC에서 K리그 데뷔를 했다. 2018시즌 36경기 24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득점왕 말컹과 2골차였다. 이후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경쟁에서 밀려났고 경남FC로 갔다.

경남에서도 득점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던 2021년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타가트 대체자였다. 제리치는 27경기에 나서 6골에 그쳤다. 기대에 전혀 못 미쳤다. 그 마저도 페널티킥(PK) 득점이 2골이었다. 경기 영향력도 적어 공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제리치와 결별했다. 2022시즌엔 보스니아 미드필더 사리치가 왔다.

사리치는 2018시즌 후반기부터 2019시즌 전반기까지 뛰며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K리그의 지단이라고 불렸다. 보스니아 대표팀에도 선발되던 사리치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의 알 아흘리로 갔다. 알 아흘리에서 뛰다 고리차를 거쳐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고승범 입대 후 중원이 흔들리던 수원에 사리치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전의 사리치가 아니었다. 전반적인 기량이 저하된 게 눈에 띄었고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실제 경기 내용도 큰 차이가 났다. 제리치만큼 실패는 아니었지만 아쉬웠던 건 분명했다. 사리치도 시즌 종료 후 수원을 떠났다. 제리치, 사리치에 이어 이번엔 세르비아 스트라이커 뮬리치가 수원에 입성했다.

뮬리치는 성남FC 첫 시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13골을 기록해 득점 랭킹 5위에 올랐고 큰 키에 침투력까지 과시하면서 장점을 보여줬다. 두번째 시즌엔 아니었다. 9골을 넣긴 했으나 한 경기에 득점이 몰린 적이 많았다.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자주 밀렸고 점차 선발보다는 교체로 뛸 때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수원은 뮬리치를 택했다.

영입 기조가 확실했다. 이병근 감독은 제주에서 열린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K리그 경험 있는 외인을 선호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여러 선수를 물색하던 도중, 고액 연봉자를 계속 내보내던 성남과 말이 맞았고 뮬리치 영입을 이끌어냈다. 당장 오현규 공백은 메울 수 있지만 이병근 감독이 내세운 '주도하는 축구'에서 뮬리치가 제 역할을 해줄지는 의구심이 쏠리고 있다.

냉정히 말해 뮬리치는 오현규처럼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선수는 아니다. 압박과 경합을 분산해주면서 뮬리치가 자유롭게 활약할 공간을 만들어줘야 장점이 보일 것이다. 안병준, 전진우 등 중앙에서 뛸 공격수 역할이 중요하며 같이 호흡할 김보경, 아코스티도 도움을 줘야 한다. 아쉬웠던 동유럽 출신 선수들을 뒤로 하고 뮬리치가 성공을 할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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