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구호대 튀르키예 지진 현장 도착해 수색·구조활동 개시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 구조 및 구호를 위해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 오전 6시57분(현지시간)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 피해자 수색과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긴급구호대는 곧바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코이카(국제협력단) 6명 등 118명의 구호단원과 의약품·구호물품 등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의 영공을 통과해 12시간 만에 가지안테프에 도착했다. 수송기는 당초 아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 등을 감안해 최종 도착지를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으로 변경했다. 긴급구호단은 튀르키예의 요청에 따라 수색·구조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편성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당국과 협의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하타이 지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진 발생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아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현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출장 중이던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튀르키예 지진 대응을 위해 일정을 단축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이 차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차관급 회의에 참석한 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오는 12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튀르키예 지진 대응을 위해 브뤼셀 방문을 취소하고 오는 9일 귀국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 2차관은 경제·다자 외교 업무뿐 아니라 개발협력, 재외동포영사 업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라며 “인도적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우리 교민 안전 문제 등이 모두 2차관 소관이어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귀국 후 튀르키예로 간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구호 지원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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