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2년 만에 프로 복귀' 천안 윤용호, "K3에서 간절하게 준비했다"

백현기 기자 2023. 2.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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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K리그1에서 K3리그까지 뛰며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K리그1에서 경기를 안 뛰는 것보다 K3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게 선수로서 더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천안으로 이적했고, 더 간절하게 잘 준비했다"


K3리그에서 뛰며 천안과 함께 프로에 복귀한 윤용호는 더 성숙해 있었다.


천안시티FC는 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취재진은 천안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윤용호를 만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천안은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했지만 윤용호는 어느덧 3년차로서 팀의 중원을 맡아주고 있다. 팀의 프로화와 K리그2 합류와 함께 윤용호는 자연스럽게 2년 만에 프로로 복귀했다.


1996년생인 윤용호는 매탄고, 한양대를 거쳐 2017년 수원삼성에 입단하며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주전 경쟁에 2019년 대전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이후 성남과 인천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윤용호는 2021시즌 인천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를 품어준 팀은 천안(당시 천안시 축구단)이었다. 천안은 김태영 감독 아래 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원 자원 보강을 위해 윤용호를 영입했고, 시즌 말미까지 리그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듬해 윤용호의 활약은 더 빛이 났다. 2022시즌 천안은 중도에 김태영 감독과 작별했고, 핵심 자원들이 떠나며 천안은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K4리그로의 강등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용호가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고, 팀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천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화가 됐다. 과거 천안시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던 천안은 꾸준하게 구단 차원에서 프로화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아 프로화에 성공해 K리그2에 출전하게 된다.


어느덧 천안에서 3년차를 맞는 윤용호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프로에 복귀했다. 천안의 성장 과정에서 꾸준하게 함께했던 윤용호의 프로 복귀에 대한 심정을 들어본다.


[이하 천안시티FC 윤용호 기자회견 일문일답]


2021년 처음 천안에 왔을 때 기존과는 다른 축구에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전부터 지도자분들께 공격적인 부분은 괜찮은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이제 경기를 나서면서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천안에 처음 왔을 당시에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많이 집중해서 뛰었다.


해당 시즌에 기존에 자신있던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와 달리 수비적으로도 많이 뛰었다. 어색하지는 않았는지


옆에서 (조)재철이형이나 수비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큰 부담 없이 플레이했다.


K3리그 이야기를 해보자. K3리그, 특히 천안 팬들도 열정적이지 않나


처음에는 제가 경기를 안 뛰다가 와서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작년에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소수 팬분들이시지만 멀리까지 오시는 분들이 생겼다. 이제 K리그2로 올라가니까 이제 조금 더 많은 팬분들이 생겨서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포에 극장골을 실점하며 패했다.


제가 한 70분 정도까지 뛰다가 교체로 나갈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2-0으로 이기고 있었다. 그리고 벤치에 있었는데 역전패를 당했고, 암울했다.


그래도 두 번째 시즌인 2022시즌에서 K3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해보다 조금 더 괜찮았던 것 같은데, 팀 성적이 잘 안나왔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저희가 생각보다 잘해서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


혹시 시즌마다 새로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있는지


따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이전 시즌보다 경기를 더 많이 출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으며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다 득점자였다. 팀의 주문이 있었는지


저희 팀이 결정이 잘 안되다보니까 제가 조금 더 욕심을 낸 부분도 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프로에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남다른 각오가 들 것 같다.


K리그1에서 K3리그까지 가봤다.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K리그1에서 경기를 안 뛰는 것보다 K3리그에서 경기를 뛰는 게 선수로서 더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천안이 K리그2로 가기 위해 준비한다는 소식도 있었기 때문에 천안으로 이적해서 간절하게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3리그에서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나


K3리그는 K리그1이나 2보다 시설적인 면도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나 스스로 챙겨 먹고 훈련해야 하는 점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K3리그에서 뛸 때 스스로 많이 배웠다.


돌아온 프로 무대에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따로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조금 더 많이 경기에 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 10개 정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감독님께서도 한 자릿수 순위를 목표로 하셨는데, 매 경기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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