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호조에 롯데쇼핑 영업익 90% ↑…"엔데믹과 함께 개선"(종합)

신민경 기자 한지명 기자 2023. 2. 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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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6% 감소한 15조4760억원
"그로서리 혁신·버티컬 전문몰 변화로 수익 강화 노력"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전경. 2015.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한지명 기자 = 롯데쇼핑이 1년 사이 90% 육박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화점·마트 등 주요 사업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8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4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적자는 확대돼 29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에는 백화점·마트 성장세가 한몫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3조2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1.9% 늘어난 규모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를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9% 증가한 498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해외패션·식품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인도네시아(13.8%)·베트남(13.6%) 현지 총매출은 늘었지만 중국(-40.4%)은 감소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마트는 지난해 5조90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3%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9% 상승한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고물가 시대에 외식 부담으로 마트 가정간편식(HMR) 판매(6%)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마트도 기존점 기준 9.3% 확대됐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기저효과로 베트남 중심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대작 개봉에 따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 매출·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컬처웍스 지난해 매출액은 111.8% 성장한 497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바타2 등 대작 개봉에 따라 입장객이 늘고 베트남 영화관은 지난해 임시휴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반면 시장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도 있었다. 지난해 슈퍼 매출은 7.5% 감소한 1조3430억원으로 확인됐다. 적자는 축소돼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점포가 33개 줄어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판관비를 절감했다고 했다.

e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130억원이다. 손익 구조를 개선하며 적자를 축소해 영업손실은 1560억원 규모다. 4분기 카테고리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뷰티 536억원→704억원(31.4%) △럭셔리 174억원→200억원(15.4%) △패션 1151억원→1368억원(18.9%) 등으로 성장해 손실을 줄였다.

롯데쇼핑은 IT 역량 내재화·고객 대응 시스템 고도화 및 마트 근거리 배송 서비스 효율화를 통해 영업적자를 크게 줄였다. 또 △배송차량 감축(129대) △새벽배송 중단 △물류센터 감축 등으로 마트 물류 운영비를 243억원에서 205억으로 감소했다.

e커머스 사업부는 뷰티·럭셔리·패션 등 전문관을 중심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13.8% 줄어 3조3370억원이다. 52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도 패션·건강식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감소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매출액은 2.3% 줄어든 1조780억원,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780억원이었다.

올해 롯데쇼핑은 패션 강점을 내세워 백화점 사업부 성장세를 잇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은 2023년에 8월 백화점·호텔·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부촌이자 외국인 거주 상권에 위치해 오픈 2년차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역시 상품 및 브랜드 확장해 온·오프라인 송객 활성화 등을 통해 버티컬 서비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향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그로서리 혁신·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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