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총경에 보복성 인사”...현직 경찰 1인 시위
최근 단행된 경찰 총경급 정기 인사에 대해 현직 경찰관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반대 총경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류근창 경감은 8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경남경찰청 본관 입구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최근 총경 인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류 경감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회의를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휴가를 내고 시위를 펼친 류 경감은 “지난해 7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던 전국의 총경 50명 정도가 경찰교육원에 모인 사실이 있는데 이 중 47명이 인사발령이 났다”며 “28명은 경정급 보직인 지방청 112상황실 상황팀장으로, 12명 정도는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보직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은 2명의 총경이 112치안상황실 팀장으로 발령받았는데, 한 분은 총경 고참이고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한 분은 지난해 8월에 일선 경찰서장으로 나가셨던 분인데 불과 6개월만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상황팀장으로 발령났다”고 지적했다.
류 경감은 이날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정의와 진리와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전 고려대학교 김준엽(1920~2011) 총장의 어록과 사진이 인쇄된 피켓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문구의 의미에 대해 그는 “이 시점에서 두 분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며 “보복성 인사 발령이 맞지만 뒤집을 수는 없으니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경남 경찰 24개 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이번 총경급 인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경찰국 설치 관련 현장에 참석했던 총경에 대한 보직 발령이 상식적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조직 내부 위계질서를 깨트리고, 경찰 내부에서 갈등을 조장해 경찰 최일선 지휘부를 길들이기 위한 방법 같다”고 전했다. 직협은 “총경 인사는 정권이나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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