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이용자 3년내 2배로 늘 것 글로벌 협력도 강화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2.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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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체크 올차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회장
KT&G와 해외판권 15년 장기계약
한국시장 경쟁자와 적과의 동침?
담배연기 없는 미래 만들 파트너
전자담배, 유해물질 최대 95% 감소
공중보건 개선 유의미한 상관관계
야체크 올차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회장

지난달 30일 국내 담배사업자인 KT&G와 글로벌 1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15년 제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 자리다툼을 하는 라이벌 회사가 말 그대로 '적과의 동침'에 나선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KT&G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야체크 올차크 PMI 회장(58)과 인터뷰를 갖고 우선 한국에서 경쟁사인 KT&G와 손잡은 이유를 물었다. 올차크 회장은 "비연소 전자담배가 금연하지 않을 사람에게 더 나은 대안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두 회사(PMI와 KT&G)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공통의 비전을 함께 실현해나갈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태동할 때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나름의 투자와 전환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 공동으로 협력해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해가는 것이 소비자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폴란드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직후인 24세부터 30년 가까이 일반 담배(연초)를 피워왔다. 올차크 회장은 "8년 전 PMI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시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전자담배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올차크 회장은 "비연소 전자담배로 완전히 바꾸면 유해물질 배출이 90~95%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자담배가 완전히 무해한 것은 아니지만 전자담배 사용자의 유해물질 노출 수준은 금연한 사람과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고객도 있는데,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해야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자담배 이용이 과연 일반 담배와 큰 차이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올차크 회장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는 사실은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코스를 출시한 지 7년이 된 일본의 입원 데이터에서 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입원 환자 수가 유의미하게 변화된 것을 볼 수 있었고, 한국에서도 5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비연소 제품 이용에 따른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등 공중보건 개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G의 전자담배 '릴'에 대해 묻자 올차크 회장은 "릴도 물론 사용해봤다"고 말했다. 두 제품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아이코스와 릴은 서로 특성이 다른 제품이어서 장단점을 따지기보다 개인적 선호에 따라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할지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KT&G는 디바이스와 관련해 특히 많은 혁신을 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로서 기능을 강화한 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KT&G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최신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 프리미엄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사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정보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PMI는 지난해 4분기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 일루마'와 '일루마 프라임', 그리고 전자담배 스틱인 '테리아'를 내놓고 국내 비연소 제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블레이드가 없고 청소가 필요 없다. 출시 이후 전자담배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MI는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오는 16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일루마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아이코스 일루마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틱을 사용한다.

한편 2021년 5월 PM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올차크 회장은 PMI의 담배 연기 없는 미래로의 전환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폴란드 우치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3년 PMI에 입사해 PMI 폴란드와 독일 대표이사, 유럽연합(EU) 사장직을 거쳤다. 2012~2018년에는 PMI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특히 2018년부터 3년간 PMI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임하는 동안 PMI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2021년 1분기 기준 28%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전자담배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PMI는 현재 전 세계 71개국에서 비연소 담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PMI는 장기적으로 일반 담배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적인 비연소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쏟아부었다. 아이코스 전자담배의 전 세계 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00만명에 육박한다. PMI는 2025년까지 자사 전자담배 이용자 수를 4000만명, 전체 순매출의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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