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코너에 이색 카페…패션 매출 쑥~" [MD의 추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패션파크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말 패션파크 5층 남성 정장 코너에 이색 카페를 입점시킨 후 주변 브랜드 10개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35% 이상 신장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아이파크몰은 용산점 5층에 한남동 인기 에스프레소 전문 카페 '뮬리노 에스프레소바'와 제주 테마의 이색 카페 '랑데자뷰'를 새로 입점시켰다. HDC아이파크몰 입사 4년 차 영업팀 변호조 주임(31)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색 카페 개점을 아이디어로 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공간 기획부터 오픈 프로모션 등 전권을 위임받아 개편을 진행했다.
수차례 진행된 아이디어 회의 속에서 변 주임은 유통점 안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카페가 아닌 에스프레소 커피로 차별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매장 내부 전면 통창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탁 트인 도심 뷰 카페, MZ세대도 열광할 수 있는 컨템퍼러리 패션 상품과의 결합 등이 핵심 포인트로 선정됐다.
변 주임은 "친구들과 카페 투어를 하던 중 한남동 뮬리노 에스프레소바를 알게 됐다"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특성상 남성 정장 코너의 기존 고객층인 30·50대에게도 뮬리노 에스프레소바가 가지고 있는 중후한 매력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매달 2~3회 뮬리노 에스프레소바를 찾아가 입점을 제안했다. 김지혜 뮬리노 에스프레소 대표와 만나 카페 공간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 결과 뮬리노 에스프레소바가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유통점 최초로 입점하게 됐다. 이후 기업들의 복장 자율화 도입으로 남성 정장 패션시장이 정체기를 맞았음에도 아이파크몰 용산점 5층 남성 정장 코너의 유입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7%가량 증가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뮬리노 에스프레소바는 한남동에 위치한 매장과는 분위기가 다른데, 내부 회의 때 핵심 포인트로 뽑혔던 컨템퍼러리 패션상품과의 결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변 주임은 연결성을 고려해 뮬리노 에스프레소와 함께 이태리 부티크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뮬리노 멀티샵'을 기획했다. 또 마스코트인 고릴라 조형물을 매장 입구에 크게 배치해 포토존으로 꾸며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도 했다. 변 주임은 "고객이 오랫동안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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