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순익, KB금융 제쳐…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유소연 기자 2023. 2.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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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의 모습.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에서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 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뉴스1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4조642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16%(623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KB금융지주(4조4133억원)를 제치고 3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22% 증가한 3조450억원으로 KB국민은행(2조9960억원)을 앞질러 ‘리딩 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 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줄어 30% 줄어든 2조5315억원이다.

이날 신한금융은 신임 신한은행장에 정상혁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취임 1개월여 만에 사퇴한 한용구 행장 후임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순이익이 3조1693억원으로 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23%(5814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이자 이익이 급증했다. 전년보다 25% 증가한 8조6996억원이었고, 비이자 이익은 15% 줄어든 1조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순이익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2조9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에 이어 이날 신한금융, 우리금융까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은 지난해 고금리 효과를 누렸다.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등에 대한 정기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첫 대상으로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에 대한 정기 검사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이 올해 주요 업무로 은행 지배 구조와 관련된 이사회 운영을 살펴보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 이사회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장 정상혁 내정

정상혁 신한은행장 내정자(신한은행 제공)

이날 신한금융은 신임 신한은행장에 정상혁<사진>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취임 1개월여 만에 사퇴한 한용구 행장 후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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