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작년 영업이익 52% 뚝...“올 고부가 제품 주력”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9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5.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 때문에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판매 및 스프레드가 감소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급감했다. 매출액도 1조6455억원으로 24.2% 줄었다. 사업 부문별 4분기 실적을 보면 합성고무 사업의 매출은 4818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생산공장의 정기 보수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고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합성수지 부문은 경기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약세로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페놀유도체 부문과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열가소성가황(TPV)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190억원, 1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정밀화학·기타 부문의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가량 뛰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합성고무 시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1분기에도 원료가 상승과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틸렌프로필렌고무, 열가소성가황 부문도 전방 산업 수요 회보 지연, 시장 불화실성 등의 이유로 제품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점진적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금화석유화학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