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월 2주간 총파업”…尹에 공개토론도 제안

김대영(kdy7118@mk.co.kr) 2023. 2. 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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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제75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된 올해 사업계획과 투쟁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생방송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다”면서 생방송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민주노총과 정부 중 누가 진정한 노동개혁을 말하는지 토론하자는 취지다.

최근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민주노총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한편의 쇼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민주노총 때리기’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정권이 민주노총을 공격해 얻은 반사이익은 최대 47~48% 지지율”이라고 봤다.

올 5~7월에는 대규모 투쟁을 조직한다. 다음 달 25일 투쟁선포대회를 시작으로 4월에는 생명안전 개악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5월 1일 노동절에는 전국 동시 다발 총궐기를 진행하고 같은 달부터 6월까지 최저임금 투쟁에 집중한다.

올 7월에는 2주간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과 전국건설노동조합에서 각각 19만명,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예년보다 큰 규모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민주노총 내에서 이번 총파업이 구체적인 계획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문규 금속노조 GMTCK지회장은 전날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해마다 왜 총파업 계획만 제출하는 것이냐”며 “이번 총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경로와 전망을 제시하고 어떻게 실행시킬지 사업계획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가 유의미하고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노정 간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의 투쟁이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전날 민주노총 정기대대에서 “노조가 투쟁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이 오용되거나 부정적으로 인식돼 시민을 상대로 공감과 설득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대의원들이 화를 내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이해한 시민들이 분노할 수 있도록 공백을 만들어주고 시민들을 이해시키면서 설명해줄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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