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년 매출 1조3317억원…“창사 이래 최대”

한미약품, 작년 매출 1조3317억원
2015년 역대 최대 매출 경신
북경한미약품도 첫 매출 3000억원
“올해 창립 50주년, 성과 창출 최선”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기술 수출로 역대급 실적을 냈던 2015년과 달리, 신약 성과 없이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317억원, 15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0.7%,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보다 17.4% 늘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한미약품의 최대 실적은 2015년 기록한 1조3175억원이다. 당시는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자이랩 등 총 6건에 달하는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은 7891억원으로,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 기록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단일 제품으로, 매출 140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이 18종으로 늘었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 패밀리’는 1305억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3506억원으로 집계됐다. 1996년 창립 이래 처음 연 매출 30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0억원, 715억원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지속 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적 투자를 해왔다”라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460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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