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간부 공무원, 임금 진상 곶감 '은풍준시' 홍보송 화제

김진호 기자 2023. 2.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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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간부 공무원이 지역 특산품 홍보를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 마이크를 들었다.

박 실장은 조선 때 임금께 진상하던 지역특산품 곶감 '은풍준시' 홍보를 위해 군청 유튜브 '별별TV'에 게시할 패러디물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박 실장은 "은풍준시 홍보를 위해 기꺼이 유튜브 제작에 참여했지만 많이 쑥스럽고 어색했다"면서도 "예천 특산물인 은풍준시 판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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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태환 행정지원실장, 패러디 영상물 제작 참여
군청 유튜브 '별별TV'에 게시 "판매에 도움되길"

박태환 예천군청 행정지원실장이 지역특산품인 '은풍준시' 홍보용 패러디물 제작 과정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예천군청 유튜브 '별별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예천=뉴시스] 김진호 기자 = "어↗느새 ↘부터 곶감은 안멋져↘"

경북 예천군 간부 공무원이 지역 특산품 홍보를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 마이크를 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태환(57) 예천군청 행정지원실장.

박 실장은 조선 때 임금께 진상하던 지역특산품 곶감 '은풍준시' 홍보를 위해 군청 유튜브 '별별TV'에 게시할 패러디물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지난 5일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한 뒤 오후 4시 30분부터 패러디물 가사의 음을 익혔다.

박 실장이 부른 노래는 '불협화음(머드 더 스튜던트)'의 한 소절 '어느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를 '어느새부터 곶감은 안멋져'로 개사한 부분이다.

하지만 50대 중반인 박 실장에게 이 노래는 그의 뜨거운 열정만큼 쉽게 따라할 수 없어 한참이나 곤욕을 치렀다.

예천 은풍면 동사리 은풍준시 마을에서 생산되는 명품 곶감 '은풍준시' (사진=예천군 제공)

마침 사무실에서 잡무를 처리하고 있던 4~5명의 직원들은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마이크를 들고 반복해 음을 익히는 박 실장의 모습에 연신 웃음을 쏱아냈다.

홍보소통담당관실 홍보미디어팀 박나윤 주무관은 박 실장의 틀린 부분을 곧바로 지적하며 몇번이나 반복해 다시 부르도록 도왔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이 패러디물은 이날 '별별TV'에 게시돼 구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은풍준시'는 예천 은풍면 동사리 은풍준시 마을에서 생산되는 곶감이다.

눈이 내린 듯한 하얀 분과 특유의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는 이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자연풍 건조와 수작업 방식 제조과정 덕분이다.

'은풍준시' 건조 과정 (사진=예천군 제공)

해발 400m 소백산맥 기슭에 위치한 동사리는 일교차가 크고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명품 곶감 생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모양으로 감을 깎아 건조대에서 40~60일 말린 후 2차로 2~3일마다 아침에 널고 저녁에 거둬들이는 과정을 7번 정도 반복해야 명품 곶감 '은풍준시'가 탄생한다.

은풍준시는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숙취해소, 피로회복에 좋다.

박 실장은 "은풍준시 홍보를 위해 기꺼이 유튜브 제작에 참여했지만 많이 쑥스럽고 어색했다"면서도 "예천 특산물인 은풍준시 판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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