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원인 밝혀… “심방세동 있으면 발병 가능성 높아”

이병철 기자 2023. 2.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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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심장판막질병 중 하나인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주요 원인을 찾았다.

이 중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보관되는 심방의 구조 변형이 원인인 경우를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라고 하는데, 심방의 구조 변화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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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곽순구 전문의 연구진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원인을 밝혔다. 왼쪽부터 곽순구 전문의, 박준빈 순환기내과 교수. /서울대병원

국내 연구진이 심장판막질병 중 하나인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주요 원인을 찾았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인구의 65~8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박준빈 순환기내과 교수와 곽순구 전문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달 11일 국제 학술지 ‘심혈관 영상 저널’에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에서 심방세동과 우심방 변형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으로의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심장의 내부 공간을 구분하는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 내부에서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심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증의 경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제 때 진단하지 못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삼첨판막의 구조의 문제로 발생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판막 주위의 구조 변형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다. 이 중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보관되는 심방의 구조 변형이 원인인 경우를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라고 하는데, 심방의 구조 변화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은 2007~2019년 서울대병원에서 심초음파로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을 진단받은 환자 중 1년 이후 추적 검사를 받은 환자 833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심방의 구조 변화 원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의 35%인 291명이 심방세동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수축과 이완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증상이다.

삼첨판막 역류증을 진단 받은 이후 약 4.6년 동안 33명의 환자는 중등도 이상의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으로 발전했다. 이중 30명은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로,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한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심방세동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심방의 크기도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우심방이 클수록 발병률이 높아졌는데, 특히 우심실과 비교해 우심방의 크기가 크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더 많이 발생했다.

박준빈 교수는 “삼첨판막 역류증과 심방세동을 동시에 진단받은 경우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예방을 할 수 있어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Cardiovascular Imaging, DOI : https://doi.org/10.1016/j.jcmg.202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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