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밀집지로 석탄 운송?" 삼척시, 블루파워 '육상 운송' 계획 강력 반발

윤왕근 기자 2023. 2.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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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척블루파워의 석탄 육상 수송 계획에 따른 지역사회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가 관련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삼척시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삼척화력 시운전 연료 육상운송계획 승인 전면 철회를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운전에 필요한 연료를 동해항에서 국도 7호선을 통해 육상으로 운송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는 것이 삼척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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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산업부에 블루파워 육상 운송 승인 전면 철회 요청
삼척시 "해당 구간 인구 23% 몰려있어…대기오염, 교통체증 피해 극심할 것"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탈석탄법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삼척블루파워 석탄 육상 수송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 2023.2.3/뉴스1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삼척블루파워의 석탄 육상 수송 계획에 따른 지역사회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가 관련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삼척시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삼척화력 시운전 연료 육상운송계획 승인 전면 철회를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삼척시가 파악한 결과 당초 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 소요 연료를 전량 해상으로 운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만공사 중지 등의 영향으로 석탄 하역부두가 완공되지 않자 전력수급계획 일정을 맞추기 위해 육상 운송계획으로 전환했다.

시운전에 필요한 연료를 동해항에서 국도 7호선을 통해 육상으로 운송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는 것이 삼척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운송 경로가 삼척지역 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를 지난다는 것이다.

삼척시에 따르면 육상운송경로인 국도 7호선은 삼척시민의 약 23%(6252세대·1만4767명)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척시는 육상운송 시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정체, 소음진동, 대기오염물질과 비산먼지의 발생 등 주민들의 기본생활권에 막대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척화력 1·2호기 시운전 연료차량이 통행할 경우 하루 약 440여 대의 화물차량이 지나면서 시민들의 생활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삼척시청 .(뉴스1 DB)

실제 국도 7호선 삼척시내 구간은 시멘트 등을 운반하는 화물차량 운행으로 교통체증 등 불편이 잇따랐던 곳이다.

삼척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일평균 교통량은 2만259대로, 화물차량은 2923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해당 구간이 대형 화물차량 통행 등으로 교통체증과 사고의 위험까지 심각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대체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을 만큼 도로의 기능이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육상운송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직접 방문해 육상운송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법적 허용범위 내에서 삼척시장이 취할 수 있는 인허가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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