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나…토트넘 내 ‘선의의 경쟁’ 예고

[포포투=김환]

에메르송 로얄과 페드로 포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칠 듯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유지한 채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15분경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을 시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토트넘은 적절한 압박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해 맨시티를 꽁꽁 묶었고,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무실점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케인도 케인이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에메르송이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에메르송은 맨시티의 측면 공격수 잭 그릴리쉬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맨시티는 왼쪽 측면을 통한 공격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풋볼 런던’은 에메르송에게 케인보다 높은 평점인 10점을 줬다. 그만큼 맨시티전에서 에메르송이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에메르송의 최근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에메르송은 부족한 수비 능력과 애매한 공격 능력으로 토트넘의 문제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도 에메르송의 탓이 컸다. 그러나 에메르송은 라이벌이 입단하자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에메르송의 활약으로 토트넘 내에서는 선의의 경쟁이 예고됐다. ‘풋볼 런던’은 후반기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7명의 선수들을 뽑았는데, 에메르송과 포로가 모두 여기에 포함됐다. 두 선수들은 동포지션 경쟁자로서, 자신의 장점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풋볼 런던’은 에메르송에 대해 “2주 전만 하더라도 이 리스트에 에메르송을 올린 팬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그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많은 비판들을 잠재웠다. 토트넘이 공격에서 포로라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에메르송은 수비 면에서 장점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포로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스포르팅 CP에서 기록한 3골 11도움이라는 퀄리티를 토트넘에 가져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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