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시진핑, 미국서 태어났다면 공산당 안 했을 것”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2.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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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공산당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7월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회고록에서 시 주석에 대해 평가한 발언이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발간된 '아베신조 회고록'에서 "(시 주석이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했을 것이다. 사상 신조가 아니라 정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공산당에 들어간 것"이라며 "강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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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공산당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7월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회고록에서 시 주석에 대해 평가한 발언이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발간된 ‘아베신조 회고록’에서 “(시 주석이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했을 것이다. 사상 신조가 아니라 정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공산당에 들어간 것”이라며 “강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쨌든, 파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골프를 함께 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하여지려 애쓴 데 대해서는 “현실 문제로 일본이 (트럼프의) 표적이 되면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 대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아베에게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와 주일미군 주둔 비용 부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방 세계의 지도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고 “미국과 중국 간 문제는 무역 균형, 미국과 러시아는 안전 보장 등 양자 간의 일을 생각했다”라며 “트럼프에게 ‘자유세계의 리더로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타입”이라고 말했다.
재임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13년 12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한번은 지나갔어야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쓰며 아베 전 총리의 참배를 비난했다. 그는 “총리 재임 중 두 번 참배는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재임 기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퇴임 이후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노골적인 우익 행보를
일본에서 상당수 총리가 1~2년에 한 번씩 장관들을 교체한 것과 달리 아베 전 총리는 정권 운영 기간에 주요 장관들을 바꾸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1980년대의) 나카소네 내각을 참고했다”라며 “안정적 장기 정권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둥을 바꾸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1982~1987년 집권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 외상, 다케시타 노보루 대장상(현 재무상) 등이 4년간 역임했다. 아베 정권 때는 총리를 역임한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전 총리)이 2012~2020년 관방장관을 맡는 등 주요 장관들이 오래 자리를 맡았다.
스가 전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잘 운영된 정권은 각료도 길었구나”라고 자신에게 들리게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관방장관을 길게 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였다”라고 회고했다.
지난해 7월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회고록에서 시 주석에 대해 평가한 발언이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발간된 ‘아베신조 회고록’에서 “(시 주석이 미국이었다면)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했을 것이다. 사상 신조가 아니라 정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공산당에 들어간 것”이라며 “강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쨌든, 파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골프를 함께 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하여지려 애쓴 데 대해서는 “현실 문제로 일본이 (트럼프의) 표적이 되면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 대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아베에게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와 주일미군 주둔 비용 부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방 세계의 지도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고 “미국과 중국 간 문제는 무역 균형, 미국과 러시아는 안전 보장 등 양자 간의 일을 생각했다”라며 “트럼프에게 ‘자유세계의 리더로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타입”이라고 말했다.
재임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13년 12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한번은 지나갔어야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쓰며 아베 전 총리의 참배를 비난했다. 그는 “총리 재임 중 두 번 참배는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재임 기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퇴임 이후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노골적인 우익 행보를
일본에서 상당수 총리가 1~2년에 한 번씩 장관들을 교체한 것과 달리 아베 전 총리는 정권 운영 기간에 주요 장관들을 바꾸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1980년대의) 나카소네 내각을 참고했다”라며 “안정적 장기 정권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둥을 바꾸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1982~1987년 집권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 외상, 다케시타 노보루 대장상(현 재무상) 등이 4년간 역임했다. 아베 정권 때는 총리를 역임한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전 총리)이 2012~2020년 관방장관을 맡는 등 주요 장관들이 오래 자리를 맡았다.
스가 전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잘 운영된 정권은 각료도 길었구나”라고 자신에게 들리게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관방장관을 길게 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였다”라고 회고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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