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막내' 박남열 천안 감독 "전방 압박+공격 축구로 정글서 생존할 것" [오!쎈 제주]

고성환 2023. 2.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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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제주, 고성환 기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고, 전방 압박을 통해 활로를 뚫겠다. 목표 순위는 한 자릿수."

천안시티FC와 박남열(53) 감독이 K리그2 무대 첫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다. 박남열 감독은 다른 팀들과 달리 '공격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출사표를 내걸었다. 

박남열 감독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5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처음으로 남자 프로축구 감독을 맡게 된 그는 "기대가 된다. 우리가 어느 정도 잘 준비했는지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 신생팀으로서 얼마나 잘할지 기대된다. 나도 올해 처음으로 감독을 맡게 됐다. 나에 대한 테스트도 될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박남열 감독과 일문일답.

▲ 간결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패스 플레이, 빌드업을 통한 깔끔한 축구를 하려 한다. 태국과 제주에서 훈련하면서 스타일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다.

▲ 김주원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서 선택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보다 외부에서 온 선수들이 많다.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는 조화로운 선수가 필요하다. 운동장에서 솔선수범할 수 있는 선수라서 주장으로 뽑았다.

▲ 현역 시절 전성기를 이끌었던 친정팀 성남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원하는 그림은 성남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하고 싶었다. 긴 시간 동안 여자축구 감독. 코치만 하다가 상대로 만나게 됐다. 현역 생활을 마감했던 성남이란 팀을 만나게 돼서 새롭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꼭 이기고 싶다. 감독으로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좋은 경기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처음으로 남자축구 프로 감독을 맡게 됐다.

시작은 어려웠다. 70%~80% 상태에서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제주에 와서는 실전 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베스트 11 틀도 짰다. 여전히 선수들도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그 안에서 실전 경험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다.

먼 길을 돌아왔다. 여자축구는 세밀하고 남자축구는 파워 있고 빠르다. 소통도 다르다. 많이 배웠다. 또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감독이 느끼지 못하는 점, 코치가 해야 할 역할을 배웠다. 코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실수 없이 잘하고 있다.

▲ 최윤겸 충북 청주 감독이 라이벌로 언급했다.

지역이 같으니까 라이벌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라이벌은 모든 팀이라 생각한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준비했고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다. 지역 라이벌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12개 팀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김창수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경험을 중요시했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김창수 선수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치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주면 어린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서 프로 의식.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몸 상태가 올라오면 경기장에도 나와서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해주길 바란다.

▲ 목표 순위.

목표 순위는 한 자릿수다. 지역 라이벌 팀보다는 위에 있어야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전반기를 잘 치른다면 플레이오프에도 야심 차게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 준비는 됐는지.

구단은 마케팅으로, 저는 운동장에서 관중들을 모아야 한다. 일단 좋은 축구,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수비 축구가 아닌 공격 축구를 해서 팬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 관중들에게 이 팀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와주지 않을까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신입생이 많은데 기대를 거는 선수가 있다면?

특정 선수를 꼽기는 어렵지만, U-22 카드인 양쪽 풀백 신원호와 김주환은 잘하면 올림픽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또 김창수 선수가 팀에서 경기도 뛰면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늦게 합류했지만, 다미르 선수가 키플레이어다.

▲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될까.

다미르는 수원 삼성에서도 뛰었던 선수인 만큼,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나도 K리그2는 처음이라 확실한 답을 줄 수 없지만, 가르쳐본 결과 모따와 호도우프 선수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자신감과 프로 의식을 많이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운동장에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요구했다. 자기 플레이보다는 동료와 연계, 세밀한 부분을 강조했다.

▲ 2부가 살아남기 어려운 무대다.

1부와 차이가 있다. 한 팀, 두 팀 빼고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도 비슷하다.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 2부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열심히 뛰면서 투지 있다. 또 지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 후 역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공격 축구를 할 생각이다.

▲ 공격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는데.

보니까 스리백을 쓰면서 선수비 후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 우리는 처음부터 빌드업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전방 압박을 통해 활로를 뚫을 생각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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