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첫 프로 지휘봉' 천안 박남열 감독, "정글 같은 K리그2에서 살아남겠다"

백현기 기자 2023. 2.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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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K리그2는 K리그1에 비해 한 팀 두 팀 정도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들이 비슷하기에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잘 준비해야 하고 살아남겠다"


이번 시즌 처음 프로팀이 된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천안시티FC는 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화가 됐다. 과거 천안시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던 천안은 중위권을 맴돌다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위를 기록하며 반등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2020년 내셔널리그와 통합된 K3리그에서 11위를 거뒀지만 이듬해 김태영 감독의 지도 아래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다. 비록 챔피언십에서는 김포에 발목을 잡히며 통합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구단 도약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중도에 김태영 감독과 작별했고, 핵심 자원들이 떠나며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꾸준하게 구단 차원에서 프로화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아 프로화에 성공해 K리그2에 출전하게 된다.


천안이 신생팀인 것처럼, 박남열 감독도 프로에서 첫 감독직이다. 과거 성남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이전까지 여자 실업팀인 고양 대교와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감독 등을 이끌었다. 그리고 창원시청 코치직을 거쳐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남자 프로팀 감독을 맡게 됐다.


생애 처음 프로팀 감독을 맡게 된 박남열 감독은 K리그2가 만만치 않은 리그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다짐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K리그1에 비해 K리그2는 모든 팀들이 비슷하기에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잘 준비해야한다.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하지만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하 천안시티FC 박남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시즌을 앞둔 각오


일단 우리가 어느 정도로 잘 준비했는지 기대가 된다. 올해 감독으로 처음인 만큼 선수들과 준비를 잘 해왔다. 나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전술적 스타일


패스 축구 빌드업을 중심으로 하는 축구를 할 계획이다. 잘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태국 전지훈련이나 제주 전지훈련에서는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주헌에게 주장을 맡긴 이유


성실하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줄 수 있을 선수라 생각돼 주장으로 임명했다.


성남 레전드 출신이다. 이제 성남을 상대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 제가 원한 것은 성남에서 감독을 하는 것이었다. 긴 시간 동안 여자축구 감독을 하다가 남자축구로 넘어왔고 코치로 생활하다가 이제 처음 감독을 맡았다. 성남을 만나는 것은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전지훈련 경과


70%, 80%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태국 전지훈련을 했다. 태국에서는 체력적이나 전술적으로 준비하는 데 집중했고, 제주에서는 마지막 다듬기와 옥석 가리기를 통해 베스트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금 경쟁 중이다. 그 가운데 베스트 명단을 꾸리려 한다.


충북청주FC의 최윤겸 감독은 천안시티FC를 라이벌로 꼽았다.


같은 지역이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제게 라이벌은 같이 경쟁하는 12개 모든 팀들이다.


김창수가 플레잉 코치인데


경험을 중시했고 김창수가 가진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노하우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녹아든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본다.


시즌 목표


한 자릿수 순위가 목표다. 또한 지역팀(충북청주FC)보다는 윗순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낸다면 더 높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3리그에서 김포와의 라이벌 구도 이어질지


2021년 K3리그에서 김포에게 지며 우승을 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먼저 김포가 프로로 입성했다. 이제 K리그2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김포보다는 높은 순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중몰이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좋은 축구를 한다면 관중은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


영입이 기대되는 선수


22세 좌우백이 잘해준다면 김창수가 더 도움을 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본다. 늦게 합류했지만 다미르가 키플레이어인데 그것에 맞게 잘해준다면 조금 더 순위가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축구, 하부리그 코치를 거쳤다. 그간의 경험이 도움이 될지


먼길을 돌아왔다. 많이 준비를 했다. 여자축구가 남자축구는 다르다. 여자축구는 세밀함이 필요하고, 남자축구는 파워풀함이 필요한데, 열심히 배웠다. 또한 여자축구를 지도하며 소통 부문에 있어서도 더 도움이 됐고 많이 배웠다.


프로는 외인이 중요한데, 외인들의 가능성을 평가한다면


다미르는 수원삼성에서 뛴 적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확실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따나 호도우프 같은 경우 저도 K리그2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 강조한 부분


자신감을 가지라 했다. 또한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 개인 플레이보다는 동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연계나 세밀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2부는 어떻게 보시나


1부는 3강, 4강이라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부는 한 팀 두 팀 정도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들이 비슷하기에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잘 준비해야한다. 또한 2부의 팀들 스타일이 열심히 뛰고 투지 있고 지지 않기 위해 공격 축구보다는 선수비 후역습을 많이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그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고 우리는 공격 축구를 수행하겠다.


공격적인 축구


다른 팀들이 선수비 후역습을 대체로 사용한다면, 우리는 빌드업과 전방압박을 통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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