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JW중외제약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2. 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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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증권사의 추정치를 훌쩍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8일 JW중외제약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84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2.8%, 106.6% 증가한 수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추정치(47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3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매출이 10% 이상씩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5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리바로는 지난해 매출이 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리바로의 주성분인 피타바스타틴 기반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의 매출도 325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1년 만에 블록버스터(매출 100억원 이상) 의약품에 등극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말부터 JW중외제약이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돼 해당 제품군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늘었다.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123억원), 상처 관리 밴드 ‘하이맘’(86억원)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와 원가율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 순차입 기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약품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3317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7%, 25.2% 늘었다. 매출액의 경우 사상 최대치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매출액(1조3175억원)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대규모 신약 성과 없이 이뤄낸 결과다.

자체 개발 제품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상지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렸다. 로수젯을 포함해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3506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올렸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원 돌파 역시 창립한 1996년 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적 투자를 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460억원의 매출액과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다.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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