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국 책 추천하며 “저자 처지 어떻든 좋은 책…안타까운 마음”
페이스북서 '법고전 산책' 추천
“쉽고 재미있는 법고전 강의
갖은 어려움 속 꽃 피워내”
文, 사저 인근 책방 내달 오픈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이 ‘저자의 처지’를 언급한 것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은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의 법 관련 저서를 추천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의 법학은 법의 정신과 본질에 관한 법철학의 기반 없이 개념법학과 법해석학의 범주에 머물러 있다”며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현대 민주주의 법 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의 사상들을 일반 시민에게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법학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법고전은 어렵고 따분하다. 법학을 공부한 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어 읽다가 그만두곤 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며 “나아가서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하면서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선배 의사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서원(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는 페이스북에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고 썼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열 예정인 책방 조성 공사가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로, 책방은 3월 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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