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돕자” 스포츠계 연대·도움 손길 확산
전 세계 스포츠계가 대지진이 휩쓸고 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향해 연대와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25·아탈란타)은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르스)의 사인이 담긴 유벤투스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데미랄은 2019∼2021년 유벤투스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데미랄은 “호날두와 방금 통화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내가 소장하고 있던 호날두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모든 수익금은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해 사용된다”고 적었다. 데미랄은 레오나르도 보누치(36·유벤투스)와 파울로 디발라(30·AS로마)도 유니폼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자동차연맹(FIA), 농구 유로리그 등 스포츠 기관들은 SNS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향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유로리그의 하부 급인 유로컵은 경기 전 선수들이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루카 모드리치(38·레알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37·파리생제르맹) 등 축구 스타와 구단들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올렸다. 튀르키예 출신 NBA 선수 알페렌 센군(21·휴스턴)은 “우리가 겪는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남겼다. 국내에선 튀르키예 여자배구리그에서 오래 뛴 김연경(35·흥국생명)이 “튀르키예를 돕자”며 기부 방법을 공유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성명에서 “스포츠는 공동체를 재건하고 삶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현재 터키 정부는 자국 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한 상태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팀 예니 말라티아스포르 소속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29)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구단은 “편히 쉬세요.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성명을 냈다. 라튀르키예 하타이스포르 공격수로 뛰는 가나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안 아츠(31)는 실종됐다가 잔해 더미에서 구조됐다. 아츠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EPL) 첼시와 뉴캐슬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튀르키예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한 볼칸 데미렐 하타이스포르 감독(42)은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제발 도와달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하타이스포르의 연고지인 남부 하타이주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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