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구인난’ 흥국생명이 자초한 외국인 감독 영입 추진

김현세 기자 2023. 2.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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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전 감독을 해임한 뒤 사령탑 구인난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최근 외국인감독과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동시에 해임한 뒤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해 줄곧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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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권순찬 전 감독을 해임한 뒤 사령탑 구인난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최근 외국인감독과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 앞서 ‘신임 감독 선임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용준) 단장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들었다”며 “(선임) 시점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동시에 해임한 뒤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해 줄곧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러왔다. 이영수 전 수석코치는 권 전 감독 해임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5일 GS칼텍스전을 지휘한 뒤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김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당초 흥국생명은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힐 계획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6일 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단을 둘러싼 상황에 부담을 느낀 김 감독이 고사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당시 김 감독은 “배구계 안팎의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인데,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은 어느 감독이든 부담을 느낄 만하다. 흥국생명이 권 전 감독을 갑작스레 해임한 큰 이유 중 하나였던 경기운영 개입 문제도 아주 컸다. 신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닌 선수단 운영에서 (권 전 감독과)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선수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김연경은 “경기를 (구단 측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흥국생명은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사과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현재 흥국생명은 김 대행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똘똘 뭉쳐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7일에는 1위 현대건설을 꺾고 선두 싸움에도 박차를 가했다. 앞서 김 대행은 새 사령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지금은 새로운 인선에 신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큰 낭패를 봤던 흥국생명은 김 대행이 전한 외국인 감독 선임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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