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에 '충성·결속' 강조…대외 메시지 일단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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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8일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을 강조하면서 일단 대남·대미 메시지는 발신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은 이날 각종 기사와 사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군부 관련 업적을 선전하고 충성을 촉구하는 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건군절을 기념해 인민군 장성들의 숙소를 방문하고 축하 연회장에 군부 핵심과 주요 간부를 불러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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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당중앙 명령지시 즉시 접수집행…절대 충실한 인민군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8일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을 강조하면서 일단 대남·대미 메시지는 발신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은 이날 각종 기사와 사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군부 관련 업적을 선전하고 충성을 촉구하는 데 집중했다. 남한이나 미국을 겨냥한 거친 언사는 이들 매체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군에 대한 업적을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과 충성을 유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저녁에 개최될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 커 이때 강한 톤의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인민군대에서는 정치군사 사업의 모든 계기와 공정이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권위를 옹위해나가는 과정으로 확고히 일관됐다"며 "당중앙의 명령지시를 즉시에 접수하고 완벽하게 집행해나가는 결사관철의 투쟁기풍이 철저히 확립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중앙의 령도에 절대 충실한 인민군대가 있어 조선로동당의 위업, 주체혁명위업은 필승불패"라고도 역설했다.
'당중앙' 즉 김 위원장 지시에 복종하고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군대라고 북한군을 추켜세웠다.
노동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위대한 령장들을 대를 이어 높이 모신 것은 우리 군대의 최대의 영광"이라며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그간 군사훈련 참관 사례들을 일일이 되짚으며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들을 영웅적 전투정신과 실전 능력을 체현한 무적의 강병들로 키워주시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건군절을 기념해 인민군 장성들의 숙소를 방문하고 축하 연회장에 군부 핵심과 주요 간부를 불러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장성들의 인사를 받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군부 핵심 장성들은 헤드테이블 뒤로 병풍처럼 기립한 자세로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연회 연설에서도 '후손만대'를 위해 '위대하고 절대적인 힘'을 키웠다면서 핵무력 개발의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헤드테이블에서 멀찍이 마련된 자리에 서 있는 장면이 포착되어 북한이 주장하는 일명 '백두혈통'이 총출동해 군부를 격려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군 창건일에 장성들이 생활하는 숙소를 직접 방문한 것 역시 군의 충성심과 결속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연설에서는) 핵무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언급했다"면서 "북한이 전반적으로 위협적 언사 없이 김정은에 대한 충성 등 내부 결집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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