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입대 앞두고 ‘망돌’ 변신…찐팬 고보결과 로맨스 ‘성스러운 아이돌’[종합]

황혜진 2023. 2.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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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김민규와 고보결이 흥미로운 판타지 로맨스를 펼친다.

2월 8일 오후 2시 tvN 새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극본 이천금/연출 박소연) 제작발표회가 녹화 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소연 감독, 배우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탁재훈, 예지원이 참석했다.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성스러운 아이돌'은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무명 아이돌이 된 이 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대신관 램브러리의 성스럽고 망측한 연예계 적응기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화되는 과정에서 원작에는 없던 김달 캐릭터가 새롭게 추가되며 로맨스도 기대해 볼만하다.

'성스러운 아이돌'에는 대세 배우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부터 탁재훈과 예지원 등 개성 강한 연기자들도 출연한다.

최근 방영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김민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현 세계 데뷔 5년 차 '망돌'(망한 아이돌) 와일드 애니멀 멤버 우연우의 몸으로 깨어난 이 세계 최고 권위자 대신관 램브러리로 분한다.

김민규는 이번 드라마를 끝으로 연내 입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민규는 "군입대를 앞두고 찍은 작품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 항상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항상 그랬듯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 그런 부분들을 신경 쓰며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가 드라마에서 아이돌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그는 아이돌 연기 관련 중점을 둔 대목에 대해 "직접적으로 그분들의 삶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느껴본 결과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노래 녹음을 하고, 춤을 추고 무대에도 서고. 아이돌 분들이 하시는 것 여러 가지를 간접적으로 느껴봤는데 그런 부분들을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모적으로는 대신관 램브러리라는 캐릭터가 현실 세계로 오게 되는 인물인데 아이돌로서 생활하고 살아가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대신관스럽고, 이 세계에서 온 인물처럼 보일까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우연우의 독특한 말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민규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색해지고 보는 분들도 어색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라는 베이스가 항상 있었던 것 같다. 현대에 있지 않은 말들을 표현하거나 '하오체'로 바꾼다거나. 무슨 말을 할 때 신조어, 줄임말이 많은데 난 그걸 몰라야 한다. 그것에 반응해야 하는 대사가 많다. '이게 무엇이냐' 등 표현이 반복되다 보니까 좀 진부해 보이지 않을까 싶은 것을 제외하고는 다 괜찮았다"고 답했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하이바이, 마마'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한 고보결은 그룹 와일드 애니멀의 매니저이자 우연우의 '찐팬'(열혈 팬) 김달을 연기한다.

고보결은 김민규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김민규 배우 전작도 재밌게 봤고 필모그래피도 워낙 탄탄하게 쌓아와서 필모그래피만 봐도 성실함과 내공이 느껴지더라. 그게 날 너무 기대하게 만들고 설��다. 막상 만나 보니까 개구진 면이 되게 많더라. 그래서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유쾌하게 만들어 줬다. 스태프들도 다들 너무 좋아한다. 워낙 성격이 좋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처럼 실제 누군가의 '찐팬'이 되는 경험을 해봤냐는 MC 박슬기 질문에 고보결은 "아직 누군가의 '찐팬'이 돼 본 적은 없다. 독립영화 '성덕'을 찾아보기도 했다. 요즘 유튜브 채널도 많더라. 팬들이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기도 하더라. 실제로 내 친한 지인이 누군가의 '찐팬'이 돼 계정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아티스트와 팬의 순수한 사랑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민규는 "난 원래 작품을 할 때 상대 배우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전작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눈이 되게 큰 분이다. 그 눈빛이 정말 강하더라. 김달 캐릭터를 연기할 때 눈빛이 너무 좋아 감정신들에서 도움을 되게 많이 받았다. 집중도 빠르고 감정도 빨리 잡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 고보결도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줘 재미나게 많이 배우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2TV 드라마 '오 삼광빌라'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장우는 한국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부회장 신조운 몸에 들어간 마왕 역을 맡았다.

이장우는 "소위 말해 '병맛'이라고 하는 연기를 하게 됐다. 내 식으로 풀어갈까 고민을 했다. 현재 촬영 중인데 되게 재밌다. 초능력도 쓰고 발짓 하나에 대지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처음 맡았는데 너무 재밌다. 손동작 하나 하면 사람들이 쓰러지고 멈추고 해서 너무 재밌는 촬영을 요즘 신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왕) 역할에 굉장히 빠져 있어 당분간 사고 안 치고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은 화면과 실물이 사뭇 다른 보컬의 신이자 우연우를 싫어하는 선배 가수 선우실으로 변신했다. 그는 "가수 역할로 나온다. 오랜만에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좀 든다. 약간 판타지 드라마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말도 안 되게 재밌게 만든 것 같다. 보면서도 굉장히 나도 궁금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주연 배우 김민규 씨와 붙는 신이 많다. 저 친구와 같이 연기하면 내가 너무 재밌을 정도로, 내가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날 재밌게 해 준 적이 많았다. 되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KBS 2TV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이후 정극에 출연한 건 10여 년 만인 것 같다. 감독님이 날 캐스팅할 때 분명 재밌는 역할이 필요해 캐스팅했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미팅을 하니까 정극 연기를 요구하더라. 나름대로 감독님만의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계속 정극 연기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예지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찍고 15년 만에 호흡을 다시 맞추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내 정극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내 연기가 이상한데 감독님이 오케이를 하더라. 난 버림받은 건가 생각했다. 나한테는 다른 배우한테 하는 것처럼 디테일한 (디렉팅) 얘기를 안 해주더라. 나한테도 그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감독은 "처음에 탁재훈이 선우실 역을 연기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오케이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 질렀다"고 탁재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탁재훈은 김민규와 합을 맞춘 소감에 대해 "연기를 너무 잘한다. 자기 연기 아닌 다름 차례에서는 되게 웃겨 내가 연기할 때 굉장히 방해가 됐다"며 "김민규가 실제로도 노래를 잘한다. 나랑 노래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있는데 이 역할은 김민규가 아니면 많이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끝까지 드라마에 최선을 다하다가 갑자기 가버리니까 우리는 생이별 같은 기분도 든다. 내가 좀 더 있다가 가라고 했더니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예지원은 그룹 와일드 애니멀 소속사 대표 임선자로 분했다. 예지원은 "나도 정말 재밌게,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남자 대표인데 드라마에서는 여자 대표인 나로 바뀌었다. 제작팀이 신선함 때문에 여자 대표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엔터 대표가 대부분 남자인데 이 여자 대표가 망해가는 아이돌 그룹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가 좀 더 신선함을 주지 않을까 해서 여자로 택했다고 하더라. 원작의 거칠고 걸걸한 대표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내가 걸걸함, 털털함을 담당하고 있다. 소리도 지르고 머리도 이렇게(오른쪽 반삭)"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주인공(김민규)이 군대 가는데 왜 (예지원이) 머리카락을 깎았나"라고 농담했고, 예지원은 응원하는 의미에서 밀었다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내 입대 예정인 김민규는 "항상 공감할 수 있는 배우,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궁극적 목표다. 항상 색다른 캐릭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유쾌한 모습, 코믹적인 연기도 많이 했다. 김민규라는 배우가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배우구나,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구나 라는 걸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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