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인도 성지순례 출발 전부터 '휘청'…'봉은사 폭행' 승려도 합류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2.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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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민단체들로 구성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이하 승려폭행대책위)가 대한불교조계종 '상월결사 인도 도보순례'에 집단폭행에 관계된 당시 봉은사 기획국장 지오스님이 참가했다며 자진철회와 즉시 징계를 8일 요구했다.

대책위는 "조계종단은 지오스님의 상월결사 인도순례 참가를 막고 신속히 징계절차를 진행해서 사건을 마무리 해야한다"며 "봉은사 집단폭행의 실질적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봉은사 회주 또한 지오스님의 인도순례를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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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단체 "자진 철회하고 징계부터"…조계종 관계자 "동일 법명 가능성에 확인중"
3월23일까지 43일간 1167㎞ 도보순례…前총무원장 자승 주도 상월결사 추진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에서 승려 2명이 조계종 노조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폭행과정에서 승려들은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염물을 노조원 A씨에게 뿌렸던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조계종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승려와 피해자를 차례로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다.(조계종 민주노조 제공) 2022.8.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불교시민단체들로 구성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이하 승려폭행대책위)가 대한불교조계종 '상월결사 인도 도보순례'에 집단폭행에 관계된 당시 봉은사 기획국장 지오스님이 참가했다며 자진철회와 즉시 징계를 8일 요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비구 56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6명, 우바이 6명 등 총 108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9일 새벽 조계사 고불식을 시작으로 순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오스님은 이날 조계종 상월결사가 발표한 도보순례자 명단 가운데 비구니 55명에 포함됐으며 5조에 속한 9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상월결사'는 올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 도보순례를 추진한다. 도보 순례는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간 부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인도·네팔 불교성지가 있는 1167㎞의 순례길을 걷는 일정이다.

승려폭행대책위는 "봉은사 집단폭행의 행동대 역할을 한 지오스님은 지난해 10월 검찰로 기소 송치되어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불교박람회 행사 등을 활보하며 아직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조계종단은 지오스님의 상월결사 인도순례 참가를 막고 신속히 징계절차를 진행해서 사건을 마무리 해야한다"며 "봉은사 집단폭행의 실질적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봉은사 회주 또한 지오스님의 인도순례를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계종 상월결사가 발표한 도보순례자 명단

지오 스님 등은 지난해 8월14일 봉은사 일주문 근처에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조계종 해고종무원 박정규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오 스님은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 나흘 뒤인 18일 발표한 참회문에서 "14일 봉은사 앞에서 박정규 부장의 신체에 물리적 위해를 가했던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엄중한 책임에 따를 것이며 앞으로 자숙과 경책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상월결사는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019년 승가 본연의 모습으로 차별 없이 정진해보자는 제안을 사부대중에게 내놓으면서 비롯된 단체다. 이들은 천막결사 동안거 정진을 시작으로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를 진행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법명이 동명일 수 있어서 상월결사 측에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는 대불련동문행동,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을 사랑하는 불자모임(칠송회) 종교와젠더연구소, 등 불교관련 시민단체와 조계종민주노조가 공동 참여한 단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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